외국계 통신장비업체들이 경기불황을 극복할 ‘CEO’ 물색에 한창이다.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NSN)가 최근 신임 한국 대표를 임명한데 이어 데이타크래프트코리아(DCK)가 신임 CEO를 구하고 있다. 어바이어, 시스코 등도 한국대표 인사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인사들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2개 이상 회사의 CEO 후보로 거론되는 현상도 벌어졌다.
CEO 구하기에 가장 급한 회사는 DCK. DCK는 조석일 전 사장이 지난달 말로 퇴사했다. 주요 임원을 포함한 핵심 인력이 한꺼번에 대거 퇴사하면서 이에 대한 문책성 인사였다는 후문이다.
사장 후보로 최종 확정됐던 인물이 다른 회사 임원으로 이동하면서 후임 사장 찾기가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DCK는 선장 없이 기존 최대 고객이었던 SK브로드밴드(구 하나로텔레콤)의 구매전략 변화 등과 같은 어려운 파고를 헤쳐가야 하는 상황이다.
어바이어코리아도 사장 교체설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현 티모시 맥 사장이 본사로 복귀하고, 후임에 한국인이 올 것이라는 사장 교체설이 구체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미 외국계 대형 소프트웨어웨어회사와 보안회사 사장을 역임하다가 최근에 퇴사한 Y씨 등이 후임으로 확정됐다는 설이 돌고 있다.
어바이어코리아 한 임원은 “그와 같은 소문은 들었지만, 이전의 사례에 비쳐볼 때 사장 인사는 아태본부에서 직접 확정 발표하기 전까지는 내부에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국내 네트워크 통신장비 시장 1위 업체인 시스코코리아의 사장 인사에 대한 소문도 무성하다.
어바이어코리아 후임 사장으로 내정됐다고 알려진 인물이 얼마 전에는 시스코시스템스코리아의 지사장으로 내정됐다는 얘기가 나돌기도 했다.
최근 법인 대표이사가 손영진 사장에서 강성욱 사장으로 교체되면서 손 사장의 퇴임을 기정 사실화하면서 떠돌고 있는 소문이다. 강 사장이 아시아총괄 사장을 겸임하기 때문에 강 사장의 시스코코리아 대표이사는 한시적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 때문이다.
하지만 시스코 측의 공식 입장은 당분간 강성욱 사장 체제로 최근의 경제 위기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빠르면 손영진 사장의 취임 시점이었던 3월을 전후해서는 신임 대표가 선임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에 정통한 한 인사는 “최근 일부 회사의 한국지사장 교체 등과 맞물려 가능성이 있는 회사의 CEO에 대한 인사 소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IT, 특히 통신장비 업계의 외국계 지사장을 맡을 수 있는 인력풀이 매우 적기 때문에 작은 소문에도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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