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V 2008]조환익 KOTRA 사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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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국을 다시 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모바일산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이번 ‘GMV 2008’ 개최 의의를 이같이 소개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시장 재편에 대비한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조 사장은 “무엇보다 이번 행사 개최 시기가 좋다”며 “일례로 그동안 유럽 국가들은 EU지역 내에서 부품을 소싱했지만 최근 가격인하 압력 등으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행사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세계 각국의 이동통신사와 모바일 벤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콘퍼런스, 전시회, 수출상담회 그리고 전문 벤처캐피털 매칭프로그램을 개최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것입니다. 스프린트·T모바일 등 글로벌 플레이어가 우리나라를 직접 찾아 한국 기업과 수출 및 투자 상담을 한다는 것 자체로서도 커다란 의의가 있습니다.”

 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그는 “우리는 와이브로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시연했지만 해외시장 확대에는 뭔가 부족하다”며 “이번에 한자리에 초청해 우리 기술과 제품을 직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는 국산 DMB기술 도입이 유력한 프랑스·이탈리아·노르웨이의 DMB사업자가 방한한다. 또 와이브로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인도·필리핀·베트남 통신사들도 현장을 찾는다.

 그는 “KOTRA 혁신은 계속될 것”이라고 역설하며 “정보통신부 해체로 수출지원 창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국내 통신 및 IT업체들을 위해 해외 KBC(옛 무역관) 네트워크와 전문인력을 활용,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KOTRA는 이와 관련, 최근 성장사업처와 IT융합산업팀을 신설했다.

 조 사장은 이번 행사 기간 별도의 환영만찬을 마련했다. 취지를 묻자 그는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에 도움이 된다면 제가 직접 세일즈맨이 돼 해외기업과 만나 그들의 의견을 들어보며 우리 제품과 시스템을 홍보하는 데 주저없이 나설 것”이라며 한국 대표 수출 진흥기관의 수장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GMV를 앞으로 세계적 모바일 전시회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조 사장은 “이 행사를 해외 모바일 바이어들에 한국 모바일 기업들과 제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참가해야 하는 모바일 분야 대표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내년에는 전 세계 주요 35개국 150여 모바일 기업을 초청해 우리 기업과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지원할 것”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