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기획] 실리콘밸리 후원금은 어디로 몰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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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IT 산업의 중심인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역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든든한 후원자였다. 미국의 한 민간단체가 실리콘밸리 지역 후원금을 집계한 결과 오바마 후보가 매케인 후보보다 5배 많은 자금을 모금했다.

 정치자금을 조사하는 민간단체인 책임정치센터(The 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5 대 1의 비율로 오바마 후보에게 더 많은 정치 헌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후보는 이 지역에서 총 143만4719달러(약 19억원)를 모은 반면에 매케인 후보는 26만7041달러(약 3억5000만원)를 모금하는 데 그쳤다.

 오바마에게 가장 후원금을 많이 낸 곳은 단연 구글이었다.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오바마 후보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선거 캠페인에도 모습을 드러내 구글의 후원은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구글은 총 48만5961달러를 기부해 톱에 올랐다.

 그러나 매케인에게는 시스코가 있었다. 존 체임버스 시스코시스템스 최고경영자(CEO) 역시 매케인을 공개 지지했던 인물. 시스코는 실리콘밸리 기업 중 가장 많은 8만달러를 매케인 측에 전달했다. 다만 매케인 후보 쪽에서 아쉬웠다면 CEO와 직원들의 생각이 달랐다는 것. 조사 결과 시스코 임직원들은 매케인에 전달한 금액보다 75%나 많은 14만9078달러를 오바마에게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애플도 오바마에게 매케인보다 5배 많은 9만8000달러를 전달했으며, HP도 10배 많은 14만8000달러를 후원해 실리콘밸리 내 기업들의 선택은 오바마였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