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TV 시청자 열에 넷 이상(43%)이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의 요금·위약금 문제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초부터 지난 3분기까지 국민신문고·전화·인터넷·우편 등을 통해 시청자 불만 2960건이 접수된 가운데 유료방송의 요금·위약금 문제가 1266건으로 43%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가운데 케이블TV 방송사업자들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 단체(시청)계약을 개별 계약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면서 요금을 인상한 것을 두고 제기된 불만이 647건으로 21.8%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위성방송 등을 계약해지할 때 발생한 위약금 관련 불만이 619건으로 20.9%에 달했다.
또 유료방송 사업자들이 영화·스포츠 등 인기 채널을 고가 꾸러미 상품에 편성하거나 채널 번호를 변경한 데 따른 불만이 259건으로 8.8%를 기록했다.
매체별로는 △위성방송 1230건(42%) △종합유선방송 1175건(40%) △지상파방송 263건(9%) 순으로 불만을 야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종옥 방통위 시청자권익증진과장은 “지상파 TV 방송의 디지털 전환 정책에 편승해 디지털 케이블TV 상품에 가입하지 않으면 TV 시청이 아예 불가능한 것처럼 허위·과장 영업을 한 행위도 41건에 달했다”면서 “관련 사업자에게 유의통보하되 방송평가에 반영해 재허가에 불이익을 줄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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