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이 게임을 상용화할 수 있을지 처음에는 두려웠어요. 기업 CEO분의 조언을 자주 받으니 점점 상용화에 자신감이 생겼어요.”-한지연 강남대 쿠키&그레텔팀장(22·컴퓨터미디어공학부 4년)
“이번 멘토링 사업을 통해 기업이 어떻게 기술을 개발해 상품을 만드는지 알 것 같아요.”-정혜문 성신여대 뮤(MUW)팀장(24·전산학과 석사과정)
IT여성기업인협회(회장 박덕희)가 올해 처음 기획한 ‘여성IT기업 연계 1대1 프로젝트 멘토링사업’이 기업과 대학 모두에게 크게 호평을 받고 있다.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펼쳐진 ‘IT여성 그랜드 페어’ 부대행사로 열린 이 사업은 기존 멘토링 프로젝트를 한 단계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대학에서 멘토링받기를 희망하는 프로젝트를 협회에 제안하고 이들 가운데 멘토에 나서기를 희망하는 기업이 프로젝트를 채택하는 형태다. 대학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업체를 만날 수 있고, 신성장동력원 부재로 고민하고 있는 기업 입장에서는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박덕희 회장은 “처음 여학생들이 주체적으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능력이 약해 이 부분을 키워주기 위해 기획했다”며 “기업과 학생 모두 반응이 좋아 내년에는 사업을 크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멘토링 사업에서는 총 20개 프로젝트에 기업이 참여했다. 5월 공고 후 8월에 기업과 대학이 협약을 맺었다. 기업들은 이번 대학 제안 프로젝트에 대해 상용화 계획이 있을 경우 추가적인 공동사업 협약을 체결한다.
윤종수 강남대 쿠키&그레텔팀의 지도교수(경영학부)는 “학생들이 상품을 개발하는 데 있어 실무적인 가이드라인을 얻을 수 있고 또한 상품 프로모션 가능성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는 것 같아 좋았다”며 “두 개 학부 학생들로 팀을 구성했는데 너무 의욕적이어서 놀라웠다”고 말했다. 멘토사업에 참여한 이소영 시현코리아 사장은 “멘토 과정에서 젊은 학생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감각을 볼 수 있었다”며 “처음에는 젊은 학생들이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우려를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결과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1대1 멘토링에 대한 시상 결과, 최우수상은 소상인들을 위한 쇼핑몰을 개발한 숭의여대 IT서포터즈팀의 ‘남대문 명동 소상인을 위한 전자상거래 교육 및 서비스 지원’이 받았다. 이수진 IT서포터즈팀장(20·2년)은 “큰 비용 없이도 인터넷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황수성 지식경제부 정보통신활용과장은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며 “교수가 아니라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측면에서 진정한 산학협력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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