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로 구매하세요.’
인터넷 쇼핑몰들이 경기 불황으로 닫혀버린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 신용카드 마일리지 마케팅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시켰다.
신용카드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데 그치지 않고 할인 판매에서부터 포인트 결제, 심지어 선 구매 후 포인트로 상환하는 외상 판매(포인트 선할인)까지 제공하고 있다.
카드사의 포인트를 통해 소비자는 할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쇼핑몰은 매출을 늘리고 카드사는 포인트를 손쉽게 소진할 수 있다.
옥션(대표 박주만 www.auction.co.kr)은 최근 현대카드와 손잡고 결제액 일부를 추후 포인트로 갚을 수 있는 ‘옥션-현대카드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옥션에서 10만원 이상 현대카드로 구매 시 일부 금액을 카드 사용 실적 포인트로 상환하는 할부 금융 서비스다. 최고 75%까지 상환신청이 가능하며 구매 금액에 따라 이후 8∼36개월 동안 쌓인 포인트로 상환할 수 있다.
최문석 옥션 마케팅실 상무는 “카드 사용으로 쌓은 포인트를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어 알뜰 소비자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김신배)의 11번가(www.11st.co.kr)도 이달 초 현대카드와 제휴하고 옥션과 같은 선포인트 결제 카드를 도입했다. 11번가는 5% 할인과 2∼3개월 무이자 할부 등을 제공하는 ‘11번가-신한카드’도 지난 22일 출시했다.
디앤샵(대표 김한준 www.dnshop.com)은 BC카드·KB카드 등과 제휴하고 카드사 홈페이지 쇼핑 코너에 입점했다. 카드사 쇼핑몰에 접속해 디앤샵 배너를 클릭하면 디앤샵 메인 페이지가 노출되는 방식이다.
카드사 쇼핑몰 내의 디앤샵에서 모든 상품을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게 됐고 구매 금액의 일부는 포인트로 적립된다.
김한준 대앤샆 대표는 “카드사 제휴로 디앤샵의 구매 고객층도 확장할 뿐 아니라 고객에게 여러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외에도 G마켓(대표 구영배 www.gmarket.co.kr)은 G플러스 현대카드M·하나 G플러스 카드·G플러스 우리 e카드·G플러스 삼성카드 등의 제휴카드를 내놨다. 결제 금액의 5∼7%를 할인해 주거나 배송비 무료 혜택 등을 제공한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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