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다음 달 초 월 3만3000원(3년 약정 기준)에 초고속인터넷과 IPTV, 인터넷전화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통합상품 ‘브로드앤올’을 출시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과 협력, SKT 대리점을 통합상품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30일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김영철 SK브로드밴드 재무책임자(CFO)는 “마케팅 비용 지출을 최소화하고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통합상품을 출시, 결합·통합상품 중심으로 시장 경쟁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또 다음 달 초 인터넷전화 (VoIP) 전용 단말기를 출시, VoIP 가입자 확보에도 본격적으로 나서는 한편 다음 달 중순에는 IPTV 시범서비스에 돌입하겠다는 로드맵도 내놓았다.
이날 박만식 SK브로드밴드 마케팅부문장은 “결합상품과 통합상품 판매를 본격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규모를 작년 수준으로 만회할 것”이라고 말해 내달 이후 대대적인 ‘통합상품’ 판매전에 돌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인터넷 영업정지를 비롯, 최근 금융위기 및 시장환경 등으로 당초 목표했던 매출 목표(1조9300억∼1조9900억원)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연초 예정했던 설비투자(5600억원) 규모도 다소 축소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한편 SK브로드밴드는 지난 3분기 매출 4478억원, 영업이익 2억원, 순손실 153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해 3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99.0%가 줄었다. SK브로드밴드는 상반기 텔레마케팅 중단과 3분기 영업정지로 가입자가 줄고 매출도 감소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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