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너지총회, 대구 유치 총력

  지식경제부는 내달 2일부터 엿새간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되는 2008 세계에너지집행이사회에 대규모 유치단을 파견,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의 대구 유치를 위해 막판 득표활동을 벌인다고 30일 밝혔다.

에너지총회 개최 도시는 행사 마지막 날인 내달 7일 오후 2시(현지시간) 집행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지금까지 대구시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덴마크 코펜하겐이 3파전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경부는 막판 표심 전략으로 대한민국이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원유수입국이지만 원유정제능력 세계 5위, 원자력발전기술 세계 6위 등의 세계적 에너지 기술 강국으로 성장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국가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린다. 특히 개최도시 대구는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또 대구시와 한국에너지재단, 재외 공관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해 회원국을 직접 방문, 유치활동을 벌인 결과 지금까지 94개 회원국 가운데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30여개 국가의 지지를 약속받았다고 설명했다.

세계에너지총회를 대구에서 개최하면 생산유발 효과 3275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1548억원 등 유형의 경제적 파급 효과만 5000여억원에 이른다. 무형의 효과까지 합치면 이 총회 개최에 따른 지역 경제의 파급 효과는 1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에너지산업 발전의 전환점이 마련되는 것은 물론, 에너지 관련 첨단 기술 및 선진 노하우를 직접 접촉할 기회를 얻게 돼 관련 분야의 국제경쟁력을 높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지경부의 분석이다.

세계에너지협의회는 에너지의 지속 가능한 공급과 이용 촉진을 목적으로 1924년 영국 런던에서 발족, 3년마다 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비공식적으로 지지의사를 밝힌 국가도 상당수이기 때문에 유치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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