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용 LCD 패널 시장 선두 주자인 LG디스플레이가 내년 노트북용 LCD 패널 가운데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유닛(BLU)을 채용한 제품 비중을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전세계 LCD 패널 업체들이 올 하반기 이후 LED BLU를 본격 도입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공격적인 목표치다. IT용 패널 시장에서 ‘친환경·고효율’ 테마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최근 중국 TV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IPS’ 기술의 여세를 몰아 내년 상반기 모니터용 패널에 처음 적용한 신제품도 내놓기로 했다.
최동원 LG디스플레이 IT상품기획담당 상무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FPD 인터내셔널 2008’ 행사에서 “내년 IT용 패널 시장의 최대 화두는 친환경”이라며 “다양한 전략 모델을 출시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우선 올 연말께 전체 노트북용 패널 출하량의 10% 정도를 차지할 LED BLU 보급률을 내년에는 절반 이상, 오는 2010년께엔 거의 대부분의 양산 물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모니터용 LCD 패널도 내년 하반기에는 LED BLU를 채택한 신제품을 양산하기로 했다. 최 상무는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데다 원가 측면서도 내년쯤이면 LED가 기존 냉음극형광램프(CCFL)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자사 IPS 기술이 중국 TV 시장에서 호응을 얻은데 힘입어 내년 상반기엔 독자 개발한 ‘e-IPS’ 기술을 채택한 모니터용 LCD 패널을 처음 선보이고, IT용 패널 시장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기존 16대10의 화면비율을 대체하며 IT용 패널 시장에서 새롭게 등장한 16대9 제품 비중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전체 노트북·모니터용 LCD 패널 가운데 16대9 제품 출하 비중을 내년에는 전체의 40%, 오는 2010년에는 70% 수준으로 끌어올려 시장 표준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10년초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7’ 출시를 새로운 시장 기회로 삼아 터치스크린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목표다. 윈도7에서는 LCD 화면에서 터치스크린 기능이 기본 장착될 예정이다. 최 상무는 “내년 하반기 멀티터치가 가능한 터치스크린 내장형 노트북 패널을 양산할 것”이라며 “비록 시황이 위축되더라도 시장 리더십은 잃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코하마(일본)=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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