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3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수익률은 소폭 떨어졌지만 한 식구가 될 LG마이크론의 3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양호한 실적을 냈다. LG마이크론은 3분기 영업 이익률이 4.6%에 그쳐 전 분기 대비 7.6%포인트나 감소했다.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110억원, 영업이익 207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9%나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38.9%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5%가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13.8%가 떨어졌다. 3분기 영업 이익률은 4.0%로 전분기(5.0%)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LG이노텍 측은 “디스플레이·LED·모터 및 차량용 전자부품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모바일부품 사업군의 제품 확대로 사상 최대의 분기 매출을 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디스플레이 및 무선통신, 네트워크 사업이 글로벌 평판 TV시장의 수요 증가와 북미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튜너 및 파워모듈의 판매 증가로 고른 성장을 나타냈다. 모바일 부품사업은 LCD모듈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줄었다. LED 사업은 노트북용 LED 백라이트유닛(BLU)의 본격적인 성장과 LED조명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37% 증가했다. 또한, 모터와 차량용 전장부품 사업 역시 모터부문의 전략고객 매출 확대와 차량용 전장부품의 신규고객 확보로 전분기 대비 17.4% 증가한 매출을 달성했다.
LG이노텍은 4분기에 디스플레이 부품 사업이 글로벌 경기악화로 다소 주춤할 것이지만 생산성 향상으로 매출 확대를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부품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비중을 확대할 것이며, LED 사업은 TV용 LED BLU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성률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튜너사업이 괜찮았던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전방산업의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2분기가 워낙 좋았던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라고 말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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