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대표 김종갑)는 내년 투자 무게 중심을 팹 건설보다는 연구개발(R&D)에 두겠다고 30일 밝혔다. 하이닉스는 내년 1조∼2조원을 설비·R&D에 투자할 계획이다. 김종갑 사장은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이 살아남는다”며 “R&D 삭감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작년에 R&D 비중을 전체 매출에서 약 6% 썼고 올해는 약 11% 썼다”며 “내년에도 10%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닉스는 또한 연구인력 비중을 올해 전체 15%에서 ’12년 20%로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하이닉스는 투자금액이 R&D에 쏠린 데 따른 설비 증설 부족분은 융통성 있게 D램과 낸드 라인을 자유롭게 상호 전환, 반도체 수요에 대응한다.
하이닉스는 낸드 비중을 내년 15%에서 10%가량 유지하는 대신에 비교적 경쟁력이 높은 D램 비중을 높인다. 특히 모바일 D램에 역점을 둔다. 김 사장은 “작년에 모바일 D램 점유율이 3%였는데 지난 3분기 8% 정도 차지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올 3분기 글로벌 연결 기준으로 영업적자 4650억원, 영업손실률 25%로 전 분기에 비해 그 폭이 커졌다. 3분기 매출은 1조8390억원을 기록, 전 분기에 비해 약 1% 감소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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