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트로닉스의 인수 우선 협상자 선정이 임박했다.
채권단과 대우일렉 등에 따르면 대우일렉 채권단은 이르면 29일 채권 금융기관의 의견을 취합해 미국 리플우드와 러시아 디질런트 중 한 곳을 인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대우일렉 측은 “28일 발표 예정이었지만 채권단 내부에서 몇 가지 쟁점에 대한 합의가 늦어지는 바람에 미뤄졌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협상 결과를 종합하면 가격 등의 조건을 고려할 때 2006년 9월 1차 매각 시도 때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적 있는 미국계 사모펀드인 ‘리플우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리플우드가 인수 조건으로 내세우는 일부 사업부의 정리와 인천 용현동 공장부지 등 부동산의 매각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일렉 지분은 자산관리공사(캠코) 57.4%를 비롯한 채권단이 97.5%를 갖고 있다.
채권단은 우선협상자가 선정되면 4주일 동안 실사를 거쳐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예정이어서 이르면 연내 매각이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측은 “채권단이 리플우드 조건에 대해 사전에 어느 정도 조율했기 때문에 리플우드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데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경영권 인계는 연말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채권단이 일부 부동산을 떠안게 되면 처분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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