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전산자원 통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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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이 그린IT 구현과 비용 절감을 위해 전산자원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통합과정에서 가상화를 비롯한 블레이드 및 고성능 서버 도입이 잇따르면서 신기술에 대한 정보기술(IT) 투자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한국은행이 주요 10개 은행과 1개 금융 유관기관 등 총 11개 금융기관 IT기획부서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6개 금융기관이 전산자원 통합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운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개 기관이 향후 중장기계획을 수립할 예정이고 나머지 2개 은행은 필요할 때마다 통합을 검토하는 등 사실상 대부분 금융기관이 전산자원 통합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중이다.

 이들 금융기관은 모두 서버·스토리지를 중심으로 자원통합을 추진중이며 통합방식으로는 가상화를 이용한 논리적 파티셔닝(81%), 블레이드서버(72%), 가상화를 이용한 하드웨어(HW) 통합(63%) 등을 주로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서도 최근 IT업계의 유망기술로 떠오른 가상화와 공간·전력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블레이드 서버 도입이 잇따를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연내에 첫 x86서버 통합 및 가상화 도입사업에 착수한다. 우리은행은 우선적으로 사용 연한이 도래한 x86서버 100여대를 블레이드서버를 이용해 통합할 계획이다. 이어 2009년 초로 예정된 상암동 전산센터 개소에 맞춰 유닉스서버도 고성능·대용량 제품을 활용해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우리은행 송영남 IT기획부장은 “서버 대수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비용 절감과 운용 효율화를 위해 통합을 추진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농협중앙회도 수시로 통합작업을 진행중이며 내년 초 ‘신용신시스템’ 가동에 맞춰서도 흩어진 단위 업무서버를 일부 통합할 예정이다. 앞서 기업은행도 지난달 업무서버 404대를 향후 5년간에 걸쳐 97대로 줄이는 통합계획을 확정짓고 1차 사업에 들어갔다.

 한국은행 전산정보국 지춘우 부국장은 “은행권 IT부서의 전산자원 도입 및 유지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녹색성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산자원 통합이 부각되고 있다”며 “중장기적이고 포괄적인 이행 로드맵을 수립하여 효과적으로 통합작업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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