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R&D 비용 안 줄인다"

 ‘현금 보유’ ‘R&D 지속’ ‘최상 시황에 대한 준비를 통한 기회 포착’.

 지난 24일 동탄 기술연구소 준공식 참석차 한국을 찾은 조지 버클리 3M 회장은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 경제 불황 극복 방안을 3가지로 요약했다. 3M은 JP 모건 체이스로부터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평균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주는 16개 기업으로 선정됐다. 그런만큼 조지 버클리 회장이 국내 기업에 전하는 조언은 귀담아들을 만하다.

 버클리 회장은 “금융위기가 실물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현재와 같은 불황에선 모든 기업들이 생존 모드로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전제하고 “통상 수익성보다 현금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3M은)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인수활동을 중단했으며, 꼭 필요치 않은 비용들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R&D 비용만큼은 줄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당장 경기 상황이 안 좋지만 결국 미래에 호경기가 오게 마련인데 이에 대비해 R&D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버클리 회장은 위기일수록 기회를 적극적으로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시대에서 우리가 ‘난관(Trouble)’ 뿐만 ‘기회(opportunity)’에도 몰두해야 한다”라면서 “경쟁사보다 앞서기 위해선 최악의 경우도 준비해야 하지만 경기가 회복하는 최상의 경우도 준비해야 하며 기회(Chance)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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