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가상 세계에서 갑자기 이혼당한 일본인 여성이 게임 상대방의 아이디를 도용해 가상세계의 남편 아바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43세의 피아노 교사인 이 여성은 ‘메이플 스토리’ 게임 상대방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이용해 지난 5월 중순 가상세계 상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경찰 관계자가 26일 밝혔다.
이 여성은 22일 체포돼 미야자키에서 가상세계의 남편인 온라인 게임 상대방이 사는 삿포로로 압송됐다.
경찰은 이 여성이 수사관에게 “한마디 사전 경고도 없이 갑자기 이혼당해 화가났다”고 범행 동기를 밝힌 것으로 전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 여성이 실제 세계에서는 아무런 복수극도 계획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여성은 불법적인 컴퓨터 접속과 전자자료 조작 혐의로 체포됐으며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징역 5년이나 5000달러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 여성의 온라인 게임 상대방은 33세의 사무직 직장인으로 이들의 아바타가 결혼하면서 여성이 남자의 컴퓨터 접속 정보를 알게 됐다. 이 남자는 상대방 여성이 기혼자인줄 몰랐으며 자신의 아바타가 피살된 것을 알게 된 후 경찰에 이 여성을 신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처럼 가상 세계의 삶이 현실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는 최근 미국에서도 발생해 지난 8월에는 델라웨어주에서 ‘세컨드라이프’를 통해 만난 남자 친구를 현실 세계에서 납치하려한 여자가 체포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가상세계 게임이 큰 인기를 끌어 ‘세컨드라이프’의 경우 가입자가 미국인과 브라질 인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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