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대국이 참여하는 국제 금융기구 설립을 재차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22일자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새로운 국제기구를 만들 때에는 중국 및 인도와 같은 아시아 신흥대국들이 동참해야 한다”며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의 호된 폭풍을 겪고 이를 극복함으로써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뤄낸 한국도 마찬가지로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의 금융위기는 아시아에만 국한된 1997년과 달리 세계경제 전체에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금융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는 생각에 전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며 대폭적인 개혁이나 새로운 금융기구의 설립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제안한 ‘신(新) 브레튼 우즈 체제 관련 회의 제안’에 대해 “이번 위기는 기존(아날로그) 금융감독시스템이 현재(디지털 시대) 금융계 변화에 맞춰가지 못함을 보여준다”면서 “IMF나 세계은행 등 여러 국제기구가 있지만 새로운 금융거래환경에서는 현재 있는 체제를 대개혁하든지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기구를 만들든지, 보완을 해야 할 그런 시점에 온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고 동의했다.
이 대통령은 한·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관련해 “올해가 다 가기 전에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아시아·EU 정상회담 기간에 예정된 사르코지 대통령, 호세 마누엘 바로수 EU집행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녹색성장의 핵심인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원자력 발전이 핵심이라며 “프랑스와 이 녹색성장에 있어서 특히 에너지에서 협력할 분야가 상당히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상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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