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휴대폰 대리점에 몰래 침입해 최신 휴대폰을 박스째로 훔치는 도난 사건이 빈발해지면서 최근 사회문제로 확산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카나가와·이바라키·사이타마 등 3개 현에서만 총 40건의 휴대폰 절도사건이 발생해 1900대의 휴대폰을 도난당했다. 도난당한 최신 휴대폰은 기종이나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업체에 따라 USIM 카드만 삽입하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회수도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 20일 새벽엔 카나가와현의 반경 10㎞ 범위 지역에서만 2시간 동안 3건의 도난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이 중 1건은 절도 현장에서 2인조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지만 나머지 2건은 뒤늦게 도난 사실이 알려져 86대와 84대의 휴대폰을 각각 도난당했다.
카나가와현에선 최근 3개월간 6건의 도난 사건이 발생해 550대의 휴대폰을 잃어버렸다. 도난 휴대폰의 대부분은 전화번호나 개인정보가 입력돼 있지 않은 세제품이다. 도난당한 휴대폰의 대부분은 인터넷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는 게 경찰의 추측이다. 이바라키현에서는 최근 두 달간 4건의 절도 사건이 발생해 2000만엔 상당의 NTT도코모 가입자용 단말기 407대를 도난당했다. 사이타마현에서도 코시가야 시내를 중심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 9월까지 10개월간 27건의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979대를 도둑맞았고, 피해액은 5300만엔에 달한다. 조사 결과 도난 휴대폰의 약 95%인 937대가 NTT도코모용이었고, 나머지 42대가 소프트뱅크모바일용이었다.
경찰 당국은 “고장이 발생해 AS를 맡기기 전엔 휴대폰의 장물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도난당한 휴대폰이 해외로 밀반출되는 사례가 많아 범인 검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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