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3분기 실적 개선 "기대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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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통시장이 모처럼 안정을 찾으면서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마케팅 비용이 축소되고 데이터 이용량이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다. 지난 2분기 최악의 성적을 딛고 수익성이 크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이통3사는 7월 중순 이후 과열 마케팅 자제로 비용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0% 이상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분기 각 사가 전체 매출액의 30%에 달하는 마케팅 비용을 사용하면서 적자까지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2분기 대비 실적 상승 폭은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이통사의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SKT, KTF, LGT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2%, 5%, 10% 정도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서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업체별로 최소 30%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체별로는 SKT가 전년 동기 대비 순증가입자가 127만3000명 증가하면서 매출 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또 마케팅 비용 감소로 영업이익도 동반 상승이 기대된다. SKT의 3분기 신규가입자 수는 187만명으로 1분기 245만명, 2분기 256만명 대비 각각 58만명, 68만명 감소했지만 해지율이 줄면서 영업이익은 오히려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KTF의 경우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데이터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이 증가하면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2분기 적자 이후 보조금 지급액을 축소했고 시장이 안정되면서 보조금 지급대상 수가 감소한 것도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KTF의 마케팅비용이 전 분기 대비 25% 이상 줄 것으로 보고 있다.

 LGT에게는 데이터요금제 ‘오즈’가 실적개선의 효자로 등극했다. 오즈 가입자의 경우 10월 14일 현재 37만9682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출시 이래 5월말 18만명, 6월말 25만2000명, 7월말 28만9000명 등 상승세가 가파르다. 특히 9월 이후 보급형 오즈폰이 출시되면서 가입자 확보에 동력을 달아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통사들은 SK텔레콤이 28일, KTF가 27일(예정) 등 이달 말 3분기 실적을 발표할 방침이다.

황지혜기자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