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금융위원회 위원장<사진>이 미국발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금융규제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전광우 위원장은 13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제금융중심지 서울세미나 축사에서 금융시스템의 건실화를 통해 부정적 효과는 최소화하면서 금융개혁을 차질없는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최근 미국발 신용위기를 계기로 금융의 글로벌화가 금융시스템을 더욱 불안하게 할 우려가 있다는 경계론과 함께 정부의 금융정책 기조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융의 글로벌화는 돌이킬 수 없는 추세”라며 “이를 위해 지난달 외국 금융회사의 한국 진출과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금융중심지 지원센터를 설치했고 올해 안에 관련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금융중심지를 지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 위원장은 “금융 글로벌화 정책에 대한 경계론 및 회의론을 일부에서 제기하는 사이 국제금융계가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며 “일본 등은 발빠르게 미국 월가의 대형 금융회사의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중국, 아랍 등은 금융위기로 흩어진 월가의 금융인재를 확보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상황이 어렵다고 우리 스스로 움츠려들면 대한민국 금융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며 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권상희기자,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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