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과학기술정책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녹색기술 개발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을 논의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이하 국과위)는 운영위원회 산하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전문위원회와 녹색기술위원회를 신설하는 부분적인 개편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녹색기술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분야의 국가전략 수립을 위한 것이며, 새로운 전문위원회 신설로 국과위 운영위는 기존 5개 전문위와 함께 총 7개 전문위로 운영된다.
녹색기술위원회는 녹색성장을 모토로 내건 정부 기조에 맞춰 범부처 차원에서 녹색기술 개발정책 수립 및 운영을 일원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위원은 기존 5개 전문위에 소속된 위원 중 10명을 선발해 구성했지만, 5개 전문위 위원장들이 모두 참여할 정도로 녹색기술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위원회는 지난 7일 킥오프 미팅을 가지고 정식 출범했으며, 위원장은 이준식 서울대 기계항공학부 교수가 맡았다.
앞으로 녹색기술위는 연말까지 관계부처 협의와 국과위에서의 논의를 거쳐 범부처 차원의 ‘녹색기술 연구개발 종합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육과학기술부도 녹색기술 정책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과 함께 각 부처 역할 분담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구결과는 국과위에 보고할 예정이다.
녹색기술위는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들어설 아시아기초과학연구원(ABSI)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ABSI에 참여할 해외 연구소를 유치할 때 녹색기술 분야에서 앞서가는 곳을 유치하거나 제휴로써 공동연구단을 신설하겠다는 것이다.
함께 신설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전문위는 10명의 위원을 신규 위촉했으며, 지난 2일 첫 회의를 가졌다. 위원장으로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를 선임했고, 물리학·화학·에너지 등 과학 분야 전문가뿐만 아니라 환경·경제·도시계획 등 비즈니스벨트를 종합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위원으로 참여했다.
김정민 교육과학기술부 정책조정기획관은 “녹색기술은 기본적으로 IT·NT·ET 등이 융합됐기 때문에 각 전문위원회에 소속된 위원들로 녹색기술위를 구성하게 됐다”며 “기존의 에너지·환경 등의 기술을 뛰어넘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수준의 녹색기술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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