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피싱, 전년 동월 대비 3.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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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6∼8월 3개월 동안 ‘보이스 피싱’ 발생 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3.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강기정 의원(민주당, 광주북구갑)에 제출한 연도별 전화금융사기 발생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보이스 피싱 발생건수는 1만315건이고 피해액도 101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화금융사기는 2006년 6월 최초 발생한 이래 2007년 5월까지 꾸준히 증가하다 잠시 주춤했으며 올해 들어 다시 늘고 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보이스 피싱으로 발생한 건수는 4870건으로 지난해 전체 발생건수 3965건을 넘어섰고, 피해액도 478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피해금액 433억원을 넘었다. 특히 올해 여름(6∼8월) 보이스 피싱 발생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배 증가했다. 2007년 여름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배 증가했었다. 표 참조

 지역별 발생건수는 서울, 경기, 인천, 부산 순으로 많았고, 발생건수와 피해금액의 절반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2006년 이후 전화금융사기로 검거된 인원을 국적별로 살펴보면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 4377명으로 전체 6502명중 67%를 차지했고 중국은 894명(13.7%), 대만 354명(5.4%)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타국적을 가진 사람중에는 중국과 대만 국적을 가진 사람이 98%를 차지했다.

 전화금융사기수법도 우체국·통신회사·카드회사 직원 혹은 검사를 사칭하거나 납치범을 가장하는 등 다양하다.

 강기정 의원은 “현재 확산되고 있는 전화금융사기가 전 정부부처를 사칭해 진행되고 있다”며 “경찰청은 사기유형별 관리대책과 관련 부처에 신속 전달 시스템을 구축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소영기자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