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메디칼 DR로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오른다

  중외메디칼이 최첨단 디지털 엑스레이(DR)를 디딤돌로 삼아 유수 의료기기 업체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중외메디칼(대표 이경하)은 유럽·중국·중동 등 10여 개 국가와 DR 수출 협상을 진행해 향후 5년간 5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6일 밝혔다. 중외메디칼은 지난 해 국산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로는 처음으로 독일 테테날사에 3년간 2200만 달러 규모의 DR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내수 시장서도 탄력을 받았다. 지난 달 공공 의료기관인 은평구 보건소에 첫 DR 설치를 시작으로 의정부와 도봉구 보건소에 추가로 DR를 공급할 예정이며, 수도권 지역의 보건소 및 의원급 병원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해왔으나 최근 공공 의료기관으로 DR 활동 범위를 넓히기 시작했다. DR 내수 시장 규모는 약 200억 원 선으로 추정되며 40% 정도 시장을 점유했다고 중외메디칼측은 밝혔다.

이경하 중외메디칼 사장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DR을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한 유럽시장에 수출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면서 “우수한 품질과 서비스로 신뢰도를 높이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향후 유럽 DR 시장에서 2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자사 DR 제품이 지멘스, GE, 캐논 등 글로벌 기업들 제품과 경쟁하는 것은 그만큼 제품 우수성을 입증 받은 셈”이라며 “외산 제품에만 의존했던 DR 국산화 성공을 계기로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국산 제품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중외메디칼의 DR은 지난 2004년 독자 기술로 개발한 첨단 의료기기로, 필름이 필요 없고 영상 처리속도가 2∼3초에 불과할 정도로 빠른 것이 특징이다. 엑스레이가 빛으로 전환하는 중간 단계 없이 바로 영상으로 변환시켜 주기 때문에 고화질 영상을 통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안수민기자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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