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CDN, `아카마이의 저력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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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업체인 미 아카마이(korean.akamai.com)가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전 한국주니퍼네트웍스 부사장을 지낸 정윤연씨를 사업총괄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특히 정 사장은 지난 2001년 설립 후 2004년까지 매년 150% 이상 성장하며 2004년 국내 L7스위치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는 성과를 이뤄낸 라드웨어코리아 성공신화의 주역이다.

성공가도를 달리던 라드웨어코리아를 박차고 돌연 2007년 미국 유학길을 떠난다고 발표, IT계를 떠났던 정 사장은 한국주니퍼네트웍스 부사장을 맡으며 컴백했다가 이번에 아카마이의 초대 지사장을 맡게 된 것.

특히 아카마이는 전 세계 CDN 시장의 64.4%를 차지하는 등 엄청난 저력을 보유한 기업이라는 측면에서 정 사장의 탁월한 지사 운영 능력이 아카마이에도 재현시켜질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카마이의 국내 수장을 맡게 된 정윤연 한국담당 총괄 부사장을 만나봤다.

아카마이 수장을 맡게 된 동기는.

아카마이 본사에서 라드웨어 초대지사장, 주니퍼엔터프라이즈 사업부, 쓰리콤 OEM 사업부 런칭 등 새로운 지사, 부서를 꾸미고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던 경력을 높이 산 것 같다.

그간은 실체가 있는 장비, 하드웨어 중심의 회사에서 근무하다 서비스를 팔게 되니 낯설기도 하지만 그만큼 새로운 도전이 즐겁다.

아직 아카마이에 대해서도, CDN 업계에 대해서도 공부하는 입장이지만 새로운 도전을 즐기고 있다. 아카마이와 함께 새롭게 도전해 성공에 다가가겠다.

아카마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아카마이는 지난해 매출 6억2000만달러, 올해는 8억200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는 회사다. 올해 약 12억 달러로 전망되는 전세계 CDN 시장의 64.4%를 점유하고 있다. 세계 시장 2위인 미국의 라임라이트가 10.4%, 한국의 씨디네트웍스가 5.2%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워낙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니 아카마이 같은 CDN 서비스가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아카마이같은 서비스가 더욱 필요하다.

아카마이가 설립된지 약 10여년이 되어가지만 지난 6개월 동안의 트래픽이 9년 6개월동안의 아카마이의 트래픽을 능가한다는 데이터가 있다.

따라서 CDN 서비스는 더욱 필요할 것이며 성장의 여력이 충분하다. 이는 아카마이에게도 충분한 기회인 셈.

아카마이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을 상당히 크게 보고 있다. 보통 IT업계에서 전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3% 내외인데 반해 CDN분야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0%가 넘는다. 따라서 한국 시장을 간과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한국 시장 진출을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아카마이 본사에서도 향후 한국에 상당한 투자를 감행할 계획이다.

그간 아카마이를 맡으면서 느낀 소감은.

아카마이를 각 나라에 지사를 셋업할 때 처음부터 지사장으로 선임하지 않는다. 우선 각 나라 담당자를 선임하고 지사장의 책무를 주기 보다 아카마이와 업계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먼저 준다.

트레이닝을 통해 지사장으로 승격시키는 것이다. 요즘은 고객을 일주일에 약 열군데 가량을 만나고 있는데 고객을 만날때마다 힘이 솟는다. 새로운 서비스와 시장에 대해 배워가는 과정이 즐겁다.

아카마이는 서비스 회사이기 때문에 자유로운 분위기속에서 생각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아카마이 성장의 원동력인 것 같다. 특히 인재를 소중히 하는 회사라 직원들에 대한 대우가 높다.

국내 시장에서 아카마이의 목표는.

아카마이는 전 세계 CDN 시장 1위의 업체인 만큼 뛰어난 기술력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나 한국 시장에서의 진출이 늦어 한국에서는 이제 시작인 셈이다.

1위를 차지하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2위까지는 그리 먼 시간이 걸리리라고 예상하지 않는다.

아카마이의 주 공략 대상은 대기업 중 트래픽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웹사이트를 보유한 기업과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는 게임, 여행, 영화, 미디어, 온라인 서비스 분야다.

해외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전송네트워크(ADN) 분야는 물론이고 콘텐츠 시장도 정면 공략 대상이다.

국내 시장 투자 확대와 온라인 서비스 및 인터넷 관련 해외 사업을 추진하는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CDN 서비스와 더불어 ADN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기존 파트너였던 삼성네트웍스를 포함해 한군데의 파트너 선정을 끝냈고 연내에 하나 정도 더 늘려볼 생각이다. 현재 아카마이의 인원은 영업 2, 기술 2 총 4명이다. 처음 출발하는 지사치고는 꽤 많은 편인데 이는 아카마이 본사의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CDN 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낸 주역이 아카마이였던만큼 기술과 인력, 그리고 세계 선두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안착을 자신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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