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동통신 시장은 전달에 비해 순증가입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이통사 실적 부담에 따른 것으로, 번호 이동 가입자보다 010 신규 가입자가 많아진 것이 특징이다.
1일 이통사업자들이 발표한 9월 가입자 실적에 따르면 SK텔레콤은 5만9257명 순증으로 누적 가입자 2287만5785명을 기록했다. KTF도 4만137명이 늘어 총 가입자가 1425만8546명으로 집계됐다. LG텔레콤은 2만6007명이 늘어난 814만180명이었다.
이런 순증폭은 지난 7∼8월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이다. SKT의 경우 지난 7월에 비해 2배 가까이 순증 가입자가 늘었고 KTF는 5만명, LGT는 6만명 가량이 증가했다.
이 같은 순증폭 확대는 이통사들의 실적부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간 실적 달성을 위해 마케팅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 전반적으로 경쟁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타 사업자 가입자를 유치해오는 번호이동은 전달보다 줄어들고 010 신규 가입자 폭이 커졌다.
SK텔레콤의 경우 번호이동 가입자는 지난 8월 18만명에서 9월 17만명으로 줄었지만 010 신규 가입자는 34만명에서 42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KTF 역시 번호이동은 8월 18만명에서 9월 17만명으로 축소되고 010신규는 22만명에서 26만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LGT도 010신규 가입자가 5000명 가량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과열 경쟁을 피하는 분위기에서 이통사들이 010 신규 가입자 유치에 무게를 뒀다”면서 “번호 이동을 줄여 서로 자극하지 않으려고 010 신규 가입자에 리베이트 금액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7∼9월 3분기 전체로 보면 SKT가 순증가입자 13만1587명, KTF 순증이 10만6584명, LGT가 6만6817명이었다.
또 3세대 가입자의 경우 SKT가 727만4637명, KTF가 740만7823명으로 총 3세대 가입자는 1468만2460명으로 조사됐다.
황지혜기자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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