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의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PIFF2008)가 2일부터 10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PIFF 2008에는 60개국에서 315편의 영화가 초청돼 해운대 야외상영장·메가박스·남포동 부산극장 등 6개 극장 37개관에서 상영된다.
올해에는 이미 상영됐거나 미개봉된 한국 영화가 눈길을 끈다. ‘추격자’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등 이미 개봉된 한국 영화들이 다시 한 번 국내외 관객들을 찾는다. ‘미쓰 홍당무’와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등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총 20편의 미개봉 한국 영화도 선보인다.
특별 프로그램인 한국 영화 회고전에서는 ‘자유부인’으로 잘 알려진 고 한형모 감독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고, 10주기를 맞은 고 김기영 감독의 ‘하녀’가 디지털로 복원돼 상영된다.
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폐막작에도 한국 영화가 선정됐다. ‘소름’의 윤종찬 감독이 연출하고 현빈·이보영이 주연을 맡은 ‘나는 행복합니다’. 이 작품은 소설가 이청준의 ‘조만득씨’를 각색한 작품으로 정신병동을 배경으로 상처받은 인물들의 삶을 그린다.
PIFF 2008 조직위원회는 영화제 기간 동안 ‘제1회 코리안 프로듀서 인 포커스(KPIF)’를 통해 역량 있는 영화 프로듀서들의 프로젝트를 국내외 제작사·투자자에게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KPIF는 영화 판매의 장인 아시안필름마켓과 한국프로듀서조합이 함께 기획했으며,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프로젝트 다섯 편을 선발해 거물급 투자사들과의 개별 미팅 기회도 제공한다.
이수운기자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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