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한국기업 전용공단 4개 생긴다

 러시아 모스크바 주 4개 지역에 30개 이상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한국기업 전용공단 4개가 생겨난다.

 러시아에 특정국가 전용공단이 생겨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선 청와대 지식경제비서관은 28일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순방을 수행하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29일 모스크바 주 정부와 ‘한국기업 전용공단 조성사업’ MOU를 교환한다”고 밝혔다. 공단이 조성되는 지역은 모스크바주 트미트로프, 세르푸코프, 즈베니고로드, 루자 4곳으로, 약 30개 기업 이상이 입주가 가능하다. 공단이 조성되면 모스크바주에 한국 기업 120개 이상이 입주, 러시아 연방은 물론이고 동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마련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모스크바 주 정부가 지난 6월 한국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한국기업 전용공단 조성을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주 정부가 공단 내 전기, 가수, 용수, 하수처리 및 교통터미널 등 기본 인프라 건설을 지원하고 우리 기업이 현지에 입주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공단 내에는 은행, 컨설팅, 보안, 세관 등 유관기관도 유치하며, 원료공급 네트워크 구축 지원과 각종 물류서비스 지원이 함께 이뤄진다. 모스크바 주 정부는 한국기업의 자유로운 물류 왕래를 위해 해당지역 물류체계를 개편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식경제부는 모스크바 주 기업전용공단 조성사업을 한·러 경협 역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양국은 우선 MOU 교환 이후 업무 이행을 위해 한·러 실무협력회의를 10월과 11월 사이 개최하고, 실무 결과에 따라 한국에서 해당지역 진출을 원하는 기업을 모집할 예정이다. 양국은 협력이 지연되면 고위급 관료로 구성된 한·러 공동추진위원회를 운영키로 했다.

 김동선 비서관은 “향후 한·러 간 상호 호혜적 경제협력 사업의 모범이 될 것”이라며 “특히 모스크바 주 정부와 실무협의를 해서 러시아 진출과정에서 걸림돌이 되는 물류체계를 개선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29일에는 우리나라가 최초로 상용화한 100Mbps∼1 의 광신호 전송기술 ‘WDM-PON’의 러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러시아 국영통신연구소가 MOU를 교환한다.

김상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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