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세계 통신기기 시장은 스마트폰 수요가 본격화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서치기관인 코웬 앤드 컴퍼니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세계 휴대폰 판매대수는 14억대로 8% 증가하고, 매출은 1841억달러로 7% 증가할 전망이다. 휴대폰 판매대수의 성장률은 한 자릿수로 감소하지만, 하이엔드 제품군이 고성장하며 세계 휴대폰 시장의 중심이 스마트폰으로 전환하기 시작할 것이다. 내년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는 64% 성장해 세계 휴대폰 판매 대수의 약 20%, 매출의 약 40%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에 음성 중심의 일반 휴대폰은 단가하락 가속화로 시장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우수한 제품기능은 물론이고 차별화된 SW 및 애플리케이션 확보가 점유율 확대를 위한 핵심경쟁요소로 부상할 전망인데, 애플, 노키아, RIM 등 스마트폰 부문의 선도기업들은 모바일미, 오비, 푸시 e메일 등과 같이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를 이루어내고 있다.
정보기기 시장은 노트북PC 수요가 신제품과 신시장으로 확대되며 고성장을 지속할 전망인데, 소비자의 휴대성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면서 노트북PC 판매는 2008년 26%, 2009년 22%의 고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PC 시장이 데스크톱PC에서 노트북PC 중심으로 재편되며 로컬 조립업체의 시장점유율이 감소하고 글로벌 브랜드업체의 시장점유율이 증대될 전망이다. 또 OEM기업이던 아수스테크가 Eee PC를 출시하며 활성화시킨 초저가 노트북PC 시장이 에이서, 레노버 등 주요 브랜드 업체의 참여로 본격 확대되며 2008년 인텔이 출시한 초저가 프로세서 ‘아톰’도 시장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초저가 노트북PC는 신흥시장뿐 아니라 선진시장에서도 서브 노트북PC로 자리 매김하면서 1인 1PC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한국의 정보통신 산업은 수출시장은 청신호, 내수시장은 경쟁심화로 적신호가 예상된다.
통신기기는 2008년 환율효과와 원가절감, 경쟁사의 어려움 등을 활용해 수출이 30% 내외의 고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2009년에는 세계시장 둔화 등으로 성장률이 소폭 둔화되지만 20% 가까운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기기 부문은 2008년 프린터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이 수출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추정되며 2009년에도 생산 및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2008년 삼성전자가 세계 10위의 PC기업으로 부상하기는 했으나 주로 해외에서 생산이 이루어졌다.
통신기기 내수시장은 3세대 휴대폰으로의 교체수요가 2008년 상반기까지 고성장을 견인했으나, 2008년 하반기부터 이동통신사의 보조금이 축소되며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통신서비스업계의 적극적인 해외제품 도입으로 과거 미미했던 휴대폰 수입이 2008년 50% 이상 성장하기 시작해 2009년에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정보기기 내수시장에서도 저가의 대만제품 수입이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원 이성호 수석연구원slee1009@seri.org
많이 본 뉴스
-
1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2
'주사율 한계 돌파' 삼성D, 세계 첫 500Hz 패널 개발
-
3
현대차, 차세대 아이오닉5에 구글맵 첫 탑재
-
4
속보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
-
5
서울시, '한강버스' 2척 첫 진수…해상시험 등 거쳐 12월 한강 인도
-
6
이재명, 위증교사 1심 재판서 무죄
-
7
'각형 배터리' 수요 급증…이노메트리, 특화 검사로 공략
-
8
MS, 사무용 SW '아웃룩·팀즈' 수 시간 접속 장애
-
9
네이버멤버십 플러스 가입자, 넷플릭스 무료로 본다
-
10
[뉴스의 눈]삼성 위기론 속 법정서 심경 밝힌 이재용 회장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