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수종 산업 중 전자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전자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 근간이 되는 부품 산업이 중요하다. 반면에 현실은 아직 대일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삼성과 LG는 전자 업체뿐 아니라 수직계열화를 위해 부품 업체도 갖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다. 두 회사는 각각 다른 미래경영 모델을 세우고 선의의 경쟁 구도를 그려나가고 있다. 삼성전기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고 LG이노텍은 ‘신규 사업 진출’이다.
◇삼성전기는 선택과 집중=삼성전기의 미래 전략은 ‘Into the Future’라는 슬로건으로 집약된다. 기존 IT 중심 사업 구조는 더욱 고도화시키고, 에너지와 환경 분야 등 미래사업으로 조기전환을 통해 2010년 매출 5조6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인쇄회로기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모듈 등 핵심사업군에 자원을 집중, 고부가 제품 확대와 신시장 창출로 기존 사업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소재, 무선고주파(RF), 광기술의 3대 기술을 융·복합화해 모바일용 연료전지 부품, 태양전지 파워 시스템, 산업용 전원 등과 같은 에너지 분야와 LED 감성조명, 매연 저감장치 등의 친환경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강호문 삼성전기 사장은 “지난 2004년 뉴 비전 선포 이후 회사가 디지털 기업으로 변모하며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며 “창조적 아이디어로 미래 신규 시장에서도 성장동력을 창출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사회 참여의 가치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해마다 창립기념일을 맞이해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는데 참가자들은 자율적으로 성금을 모아 어려운 환경에 처한 임직원에게 전달한다.
또 자매 결연을 맺은 강원도 화천 토고미마을의 유기농 오리쌀을 기증받아 지역사회의 보육시설에 기증하는 행사도 매년 실시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신규 시장 발굴=LG이노텍은 LED BLU 및 LED 조명, 자동차 전장용 부품을 미래 성장동력 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향후 태양광 발전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는 연평균 30%에 이르는 기업규모 성장에 만족하지 않고 체계적인 미래사업 육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수익구조 고도화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미래사업 역량확보를 위해 자원투입을 확대하며 LED 생산라인 확대, 고출력 LED 패키지 개발, 고광도 LED칩 개발 그리고 ABS용 모터 등 자동차 전장부품 양산 등의 성과를 일궈냈다.
LG이노텍은 올해 LED BLU사업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사업모델을 구축해 시장 지위를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입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은 LED BLU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LED용 에피웨이퍼 개발에서 소자생산, 패키지, 모듈에 이르는 모든 생산라인을 구축, LED개발 및 생산에서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LED 조명사업에서는 LED패키지와 모듈설계에 역량을 집중, 차별화된 제품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내외 조명업체와 협력체계를 구축, 본격적으로 국내 및 해외 사업 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올해 또 다른 신성장동력으로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을 확대한다. 사업개시 3년 내 1000억원의 매출을 이 부문에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자동차 전장부품 전담조직인 EMA 팀을 신설했다.
장동준기자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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