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비디오 게임기 시장의 가격 인하 경쟁에 불을 붙인 가운데 소니가 PS3의 추가 가격 인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16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소니 공식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PS3의 가격을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도했다.
닉 캐플린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대변인은 20일부터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게임쇼를 앞두고 “PS3의 가격을 내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는 이미 지난 7월 미국 E3쇼에서 80Gb제품을 40Gb 제품 가격인 399달러로 출시한다고 발표해 사실상 가격을 인하한 상태이다.
최근 닌텐도 위·MS X박스360·소니 PS3가 3파전을 벌이고 있는 비디오 게임기 시장에서 소니가 PS3의 판매량 증대를 위해 하반기에 가격을 또 한 차례 내릴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했다.
특히 MS가 E3에서 X박스360의 가격을 349달러에서 299달러로 낮춘데 이어 200달러 이하의 저가 X박스를 내놓는다는 소문까지 돌아 소니의 추가 인하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현재 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닌텐도 위의 가격은 249달러이다.
전문가들은 1990년대 중반 플레이스테이션과 플레이스테이션2로 시장을 지배했던 소니가 닌텐도와 MS와의 경쟁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며 가격 추가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3월 끝난 회계년도에서 소니의 PS3 판매량은 당초 예상치인 1100만대를 밑도는 924만대에 그쳤다.
김유경기자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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