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미디어가 교육기자재 및 솔루션 업체와 손잡고 5000억원 규모의 초·중·고교 ‘영어전용교실’ 구축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영어전용교실은 최신 빔 프로젝터를 비롯해 전자칠판 등 멀티미디어 환경을 갖추고 원어민 교사를 초빙해 영어 수업에 최적화시킨 공간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영어교육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교육기술과학부는 올해 말까지 전국 2336개교에 영어전용교실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로미디어는 삼보컴퓨터 등과 영어전용교실 구축을 위한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지역 교육청, 일선 학교 등에 제출할 영어전용교실 구축 제안서 작성에 나섰다.
하나로미디어는 영어교육 콘텐츠 채널을 공급하고 삼보컴퓨터는 PC, 프린터 등 IT기기를 제공하게 된다. 또 삼보컴퓨터는 솔루션 업체들과 협력, 상황별 수업을 위한 가상현실 시스템 등을 갖춘 영어전용교실 솔루션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각종 가구, 인테리어 등 관련 업체도 컨소시엄 형태로 이 사업에 합류한다.
하나로미디어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교육콘텐츠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미 하나TV에 교육업체 대교, 비타에듀 등의 교육콘텐츠를 충분히 갖춘 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이번 영어전용교실 구축사업의 경우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학내 전산망 구축 사업 이후 최대 규모인 만큼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영어전용교실 설치를 위해 올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73억원씩 1168억원을 지원했다. 이를 제외하고도 서울시교육청(139억원), 경기도교육청(198억원) 등 일부 시·도에서는 자체 예산을 투자해 영어전용교실 설치에 나서고 있다.
하나로미디어 관계자는 “하나TV의 교육콘텐츠를 활용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새롭게 열리고 있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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