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화성에서 생명체 발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인터넷 루머가 근거 없다고 공식 확인했다.
지난달 31일 나사가 화성에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한 후 ‘화성에 생명체 발견’이라는 추측성 기사가 줄을 이었다. 나사는 6일(현지시각) “피닉스가 찾아낸 화성의 물은 과거에 생명체가 있었거나, 미래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뜻이지 “생명체가 직접 확인됐다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의미”라고 밝혔다.
일부 우주과학 전문지는 나사가 지난달 31일 백악관 기자회견장에 초정밀 전기화학 유도 분석기(MECA) 팀을 참석시키지 않은 것은 공식 발표 전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서라고 보도해 소문의 발단이 됐다.
피닉스 팀의 수석조사관인 피터 스미스씨는 “많은 사람들이 피닉스의 화성 탐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 실험의 결과는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화성의 토양에서 물 외에 과염소산염이 발견된 것에 대해서도 그는 “이 성분의 검출로 화성에 생명체가 살기에 혹독한 환경이라는 추측도 난무했지만 이 성분이 생명체 존재에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도 당장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나사의 발표로 화성 생명체 존재의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화성의 물 존재로 인해 8월에 끝날 예정이었던 피닉스 탐사 일정은 9월 말까지로 연장됐다.
이동인기자 d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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