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과 노키아가 3년여를 끌어오던 특허 분쟁에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 결과는 사실상 퀄컴의 승리로 끝났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퀄컴과 노키아는 23일(현지시각) 미국과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등 각 국 법원에서 진행해오던 특허 라이선스와 관련한 모든 소송을 취하하고 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키아는 앞으로 15년 동안 퀄컴이 갖고 있는 휴대폰과 기지국 등 이동통신장비 관련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대신 노키아는 퀄컴에 그 댓가를 선불로 지급하는 한편, 분쟁 과정에서 미지급한 로열티도 한꺼번에 지불키로 했다.
노키아는 아울러 퀄컴이 보유한 이동통신 표준 기술인 3세대(3G)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유럽형 이동통신방식(GSM), 직교주파수분할다중접속방식(OFDMA) 등에 대한 소유권을 돌려주는 데 합의했다.
퀄컴은 또 자신들의 칩셋에 노키아의 기술을 통합할 수 있게 됐다.
폴 제이콥스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의는 퀄컴의 가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관련 업종의 많은 기업들에게 보다 발전된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페카 칼라수보 노키아 CEO는 “이번 합의가 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시장은 신기술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증시는 두 회사의 이번 결정을 퀄컴의 승리로 평가했다. 양측의 발표가 있고 난 뒤 퀄컴의 주가는 전날보다 1.6% 증가한 44.82달러로 마감했으나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15%까지 뛰어올랐다. 반면 노키아는 떨어져 26.70달러에 마감했다.
두 회사는 그동안 상호 교차 라이선스를 맺고 서로의 이동통신 특허 기술을 사용해왔으나 노키아가 퀄컴이 요구하는 로열티가 너무 높다며 2007년 4월 라이선스 계약 종료에 앞서 소송을 내면서 시작됐다. 노키아는 지난 1990년초 퀄컴과 첫 라이선스를 체결한 이래 휴대폰 한 대당 6달러, 총 10억달러가 넘는 돈을 퀄컴에 지급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지연기자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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