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제품 일색이었던 발광다이오드(LED) 광특성 측정장비를 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급성장이 예상되는 LED 시장을 앞두고 국내 장비업계의 국산화 노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ED 측정장비 전문업체인 포톤데이즈(대표 안동훈 www.photondays.com)는 최근 간단한 카메라시스템과 노트북만으로 구성된 LED 발광특성 측정장비를 개발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장비는 LED에 일정한 전류를 가하면서 전류량에 따른 발광 균일도 및 밝기를 카메라로 촬영,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수집한 데이터를 내장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그래프로 바꾸거나 정지화상·동영상으로 저장할 수 있다. 또 0.1도(℃)씩 온도를 조절하면서 LED 성능을 평가할 수 있어 주변 환경에 따른 제품 신뢰도 시험도 가능하다. 가열은 밀폐된 실내에 열을 가하는 챔버방식 대신 ‘열전모듈’ 방식을 적용했다. 챔버 설치공간을 확보하지 않아도 된다. 안동훈 사장은 “지금까지 대부분 고가의 광학계와 카메라시스템을 갖춘 외산 장비를 써왔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칩·패키지 설계에 따른 특성 변화를 직접 측정할 수 있어 칩 업체는 물론 에피·패키징 분야에도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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