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BEA 내달 1일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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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오라클과 BEA시스템즈코리아의 통합작업이 최근 공식적으로 통합일자와 임원들의 보직 등이 결정되면서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두 회사가 통합하게 되면 외형상으로 3000억원의 연 매출규모, 750여명의 초대형 SW 기업으로 재 탄생하게 된다.

 ◇테크놀로지사업부문 2명의 부사장 체제로=김형래 전 BEA시스템즈코리아 대표는 최근 본사에서 통보된 공식 문서를 통해 부사장 직책과 함께 퓨전미들웨어 사업부문을 맡게 됐다.

 한국오라클은 신동수 부사장이 퓨전미들웨어, DBMS 등을 총괄하는 테크놀로지 사업부문을 맡아왔으나 이 조직이 2개로 나뉘어 관리된다.

 퓨전미들웨어 사업은 서비스기반아키텍처(SOA),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성능감시(TP모니터), 기업콘텐츠관리(ECM) 등으로 구성되는 데 국내에서 이 부분에 강점을 보여온 BEA시스템즈코리아 측이 조직 개편에 따라 사실상 사업을 주도하게 된다.

 양사 통합으로 BEA시스템즈코리아 직원 가운데 극소수를 제외한 86명이 한국오라클로 합류한다. 공식적인 합병일자는 다음달 1일이며 BEA직원들이 한국오라클 사무실로 이전하게 된다.

 ◇한국MS 턱밑까지 추격=지난해 양사가 국내에서 기록한 매출을 합치면 대략 3000억원에 육박한다. BEA시스템즈코리아가 313억원, 한국오라클은 25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SW매출을 기록중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지난 2007년 매출(2006년 7월∼2007년 6월)이 35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매출면에서 한국MS턱밑까지 추격하게 된다. 총 직원수는 750여명으로 국내 진출한 다국적 SW 기업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특히 티맥스소프트가 5년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해온 WAS분야에서 BEA시스템즈의 기술력과 한국오라클의 마케팅력이 합쳐질 경우 역전도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BEA시스템즈코리아 측의 주장이다.

 표삼수 한국오라클 사장은 “오라클 퓨전 미들웨어와 BEA 미들웨어의 장점이 결합된 진일보된 오라클 퓨전 미들웨어 스위트로 고객들은 세계적 수준의 통합 플랫폼을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양사 통합의 의미를 설명했다. 반면 티맥스 측은 2개의 퓨전미들웨어 제품이 혼재돼 고객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만큼 티맥스에게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