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월 전기산업 수출이 크게 늘었음에도 수입까지 덩달아 느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부품·소재에 대한 외국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가 요원하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도 이 같은 문제를 해결키 위한 산업 발전전략 수립에 나섰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회장 김준철 www.koema.co.kr)이 최근 공개한 ‘2008년 1∼4월 전기산업 수출입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우리나라 중전기기 수출은 약 23억1400만달러 가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액인 18억7200만달러보다 무려 23% 가량 늘어났다.
수입액도 덩달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1∼4월 20억5700만달러연던 수입액은 29억2000만달러 가량으로 무려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입액과 수출액 차이도 1억8500만달러 가량에서 2억5700만달러로 늘어났다.
핵심부품소재를 해외에 의존하는 산업 구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1∼4월 중전기기 수입 품목 중 차단기 부품, 변환 및 안정기 부품, 전기로 부품 등의 수입이 모두 100% 이상 늘었다. 결국 수출을 늘리기 위해선 수입도 덩달아 늘려야 하는 구조인 셈이다.
업계는 전기산업 관련 핵심 부품·소재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자부품연구원(KETI)도 이 같은 업계 의견을 수렴, 지난 4월 전기전력분야 부품·소재를 △전력계통 △융합 △그린IT의 3개 분야로 나눈 ‘전력전자 부품소재 발전전략’을 수립해 발표했다. 이 안은 정부에 제출된 상태다. 박효덕 KETI 박사는 “예산이 편성돼 발전전략이 추진된다면 장기적으로 수출입 구조 문제 개선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문식 전기산업진흥회 이사는 “전기산업 구조 개편을 위한 정부 안이 마련된다면 업계 입장을 전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욱기자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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