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점차 타결 국면

 화물연대 파업 7일째를 맞고 있는 19일 전국 각지의 물류난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역별로 운송료 인상안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는 등 점차 타결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삼성전자 광주공장이 조업을 재개한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5톤 미만 화물차와 자가용 화물차의 운행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컨테이너 운송량 기준으로 국내 화주 ‘빅5’에 꼽히는 업체 가운데 금호타이어를 제외하고 삼성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광주공장의 경우 여전히 화물연대와 운송료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전북도의 경우 세아베스틸과 세아제강, 유니드, 페이퍼코리아, 대상, 삼양사, 휴비스, 삼양화성, 노스케스코그 등 9개 사업장이 운송료를 18∼27% 인상하기로 운송업체와 잠정 합의했다. 또 한국유리와 파이프라인 등도 운송 요율 인상폭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여수국가산업단지 입주 업체 중 LG화학도 카고 차량과 컨테이너 차량의 운송료를 일괄 13%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컨테이너 차량의 경우 여수공장에서 제품을 싣고 광양항으로 갈 경우 컨테이너 1TEU(20피트 짜리 1개)당 현재 9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인상하고, 광양항에서 빈 컨테이너를 싣고 여수공장으로 올 경우 1TEU 2개당 7000원을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울산에서 나온 화물연대와 글로비스의 타결 소식 이후 부산에서의 타결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물연대 지도부와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회는 19일 오후 3시 30분부터 화물연대 핵심 지도부와 대한통운과 세방 등 12개 컨테이너운송회사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해양항만청 회의실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충북지역에서도 화물연대와 물류업체 등의 운송료 협상이 잇따라 타결되고 있다. 청주산업단지 내 LG화학, LG생활건강 등의 제품 수송을 담당하고 있는 화물연대 비조합원 차주 150여명은 이미 지난 18일 물류회사와 운송료 16% 인상안에 합의하고 운송재개에 들어갔다.

 구미시는 LG전자나 삼성전자 등이 원자재 수출과 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속속 운송료 인상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전국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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