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가격인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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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이동통신시장에 아이폰발 ‘가격 인하’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AT&T가 애플의 아이폰을 2년 약정 기준으로 199달러(8GB급)에 공급키로 결정하면서 영향권 안에 있는 각 국의 이통사업자들이 속속 약정 요금제를 도입, 스마트폰의 판매 가격을 낮추고 있다.

 미국 스프린트는 오는 20일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인스팅트(Instinct)’를 199달러에 시판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인스팅트는 내장형 GPS 기능에 전면 풀터치스크린 방식 등 고기능 제품으로 450달러대의 중고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스프린트는 이에 2년 약정 요금제를 도입, AT&T의 아이폰에 맞불을 놓을 수 있도록 동일한 가격을 책정했다.

 버라이즌 역시 팜의 인기 스마트폰 ‘센트로’를 2년 약정을 전제로 29.99달러(한화 3만1100여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팜의 센트로는 지난해 10월부터 스프린트넥스텔이 독점 판매해왔으나 지난 2월부터는 팜과 추가 계약을 확보한 AT&T가 판매에 동참했다. 버라이즌은 뒤늦게 참여한 만큼 파격적인 요금제를 도입, 약정 계약을 맺으면 389.99달러인 센트로를 99.99달러만 내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계약이 끝나는 2년 뒤에는 70달러를 돌려줘, 사실상 29.99달러에 구입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했다.

 독일 T모바일은 AT&T 보다 한발 더 나아가 애플의 3G 아이폰(8GB급)을 단돈 1유로(1600여원), 사실상 공짜폰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대신 이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월정액 69유로(11만여원)를 내고 2년간 사용해야한다. 16GB급은 조금더 비싼 19.95유로(3만2000여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스프린트와 버라이즌, T모바일 등이 내놓은 이같은 전략은 AT&T가 3G 아이폰 판매 전략을 발표한 지 1주일도 안돼 마련된 셈이다.

 시장조사기관들은 글로벌 이통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애플과 유사한 스마트폰을 제조, 판매하는 기업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스탯의 데이비드 챔버라인 연구원은 “버라이즌을 통해 판매되는 LG전자의 ‘보이저’ 등 현재 시판중인 스마트폰까지 추가 가격 인하 압력을 받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아이폰의 또다른 대항마 ‘옴니아(OMNIA)’를 17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동남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 ‘커뮤닉아시아 2008’에 맞춰 현지에 출시했다.

양종석·이동인기자 jsyang@

 /(사진설명)스프린트가 199달러에 공급하는 삼성전자의 ‘인스팅트’와 버라이즌이 29.99달러에 판매키로 한 팜의 ‘센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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