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포럼]유비쿼터스, e비즈니스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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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는 인류는 정보통신 기술의 혁신으로 물리적 공간과 가상공간이 통합되는 유비쿼터스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또 지구촌은 거대한 하나의 글로벌 경제 체제로 변화되고 있어 우리를 둘러싼 환경 변화의 흐름은 어떠한 활동을 하는지에 상관없이 영향을 미친다.

유비쿼터스 시대의 도래로 우리 일상생활에는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컴퓨터나 네트워크를 인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다. 자동차·벽, 또는 사람들이 걸치고 있는 옷·신발·시계 등 모든 사물에 다양한 기능을 가진 컴퓨터 장치가 내장돼 무선통신과 인터넷 인프라에 의해 네트워크에 연결됨으로써 상호 소통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유비쿼터스 사회에서는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개인 한 명 한 명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게 마련이다. 특히 미디어가 확장돼 생활 속 곳곳에 침투하게 되고 개인이 미디어에서 타인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미칠 수 있게 된다. 결국 거대한 네트워크와 미디어에 어떤 내용물을 담고 어떤 것을 즐기는지에 따라 유비쿼터스 사회는 파라다이스가 될 수도 있고 또는 재앙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미래는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우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실현시키고 있다. 특히 유비쿼터스 기술은 이 같은 흐름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유비쿼터스 디지털 컨버전스 환경은 소비자 분류에 대한 인식 전환을 필요로 한다. 컨버전스 시대에는 소비자가 중심이 돼야지, 기술이나 상품을 중심으로 하는 방식으로는 비즈니스 기회를 찾기가 힘들다. 유비쿼터스 시대의 소비자들은 대체로 네 가지 키워드가 있는데, 즐거움과 재미, 자기표현과 패션, 편리와 실용성, 안전과 안정에 많은 가치를 둔다. 변화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e비즈니스 기회가 많이 나타날 것이다.

유비쿼터스 시스템이 거리에 내장되면 시장에서의 쇼핑 스타일도 변화하게 된다. 지금까지 상점의 쇼윈도에는 일정 기간 같은 상품의 모델을 장식했다. 하지만 쇼윈도를 컴퓨터에 의해 제어 가능한 디스플레이로 바꾸기만 하면 시간대에 맞추어 전시하는 내용을 변경할 수 있게 된다.

자동판매기를 네트워크에 연결시켜 현금 없이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도 진행됐다. 핀란드에서는 블루투스를 탑재한 휴대폰을 이용해 자동판매기에서 현금 없이 주스를 살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이미 시작됐다. 일본에서도 일본 코카콜라, NTT도코모, 이도추상사의 3사가 지난 2001년 여름부터 ‘휴대폰으로 자동판매기에서 주스를 살 수 있도록’ 하는 실험을 시도했다.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유비쿼터스 시대를 맞아 e비즈니스의 도약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창의적인 사고와 능동적인 변화 혁신과 도전의식, 그리고 개성과 단합이 조화된 새로운 문화가 필요하다. 또 지금의 어려운 시장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유비쿼터스와 같은 첨단 기술과 접목해 고도의 지식정보화를 촉진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서비스 사업으로 정착시킨다면 e비즈니스 사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유비쿼터스라는 패러다임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과학기술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현재 IT의 패러다임이 아니라 기술적으로 추구해야 할 목표 및 개념에 불과하다. 현실적으로 구현이 가능할 수 있을 때 IT로서 한 시대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지배하는 이론 및 개념이 될 수 있다. 또 지금 당장은 구현이 가능하지 않더라도 기술적 발전성을 예상할 수 있어 사람들의 일반적인 가치관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앞으로 유비쿼터스가 실현됨으로써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많은 부작용도 예상된다. e비즈니스를 위한 많은 장점이 존재하고 있지만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는 어려움들이 언제 어디서 생겨날지 모른다.

인간의 존엄성 문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 비용과 에너지 문제 등 아직 현실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부문이 많이 남아 있다. 하지만 유비쿼터스가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제4의 물결이자, e비즈니스에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는 패러다임임은 틀림없다.

선한길 한국우편사업지원단 이사장 sunhg@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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