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넘게 변화가 없던 국내 온라인게임 흥행 순위에 무서운 신예들이 등장, 변화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주인공은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십이지천2’와 캐주얼 대전게임 ‘케로로파이터’, 그리고 일인칭슈팅(FPS)게임 ‘아바’다.
지난 2005년부터 수많은 온라인게임이 나왔지만 좀처럼 흥행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새얼굴이 없는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이 세 게임이 현재와 같은 인기를 이어간다면 신선한 충격으로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기가스소프트(대표 홍창우)가 개발하고 KTH(대표 노태석)가 서비스하고 있는 십이지천2는 가장 발군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 게임은 가장 치열한 MMORPG 시장에서 4년 넘게 독주해온 리니지 시리즈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달 2일 출시 이후 아직 2달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동시접속자가 7만명에 이른다. 각종 게임 순위에서도 10위권 내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작년 말부터 대작 MMORPG가 줄을 이었지만 반짝 인기에 그쳤다.
성윤중 KTH 본부장은 “십이지천2의 가장 큰 장점은 기본에 충실하고 이용자의 지루함을 없앴다는 점”이라며 “누구나 10분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면 MMORPG의 꽃인 대규모 전투에 참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로로파이터의 초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온미디어(대표 김성수)가 개발하고 구름인터랙티브(대표 박영수)가 서비스하고 있는 이 게임은 최근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는 캐주얼게임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이 게임은 공개 테스트 13일 랭키닷컴의 온라인 게임 주간 순위에서 국민게임인 ‘카트라이더’의 일일 방문자 수를 추월했다. 점유율에서도 6.85%를 기록,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에 이어 카트라이더와 3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특히 온미디어 분석 결과 좀처럼 캐주얼게임을 즐기지 않는 20대와 30대도 케로로파이터를 이용, 향후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FPS게임 시장에 3년 이상 쌓은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의 아성에도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작년 대한민국게임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아바가 꾸준한 인기를 모으면서 흥행 대열에 합류했다.
레드덕(대표 오승택)이 만들고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최관호)가 서비스를 맡은 이 게임은 동시접속자 2만명을 바라보고 있으며 각종 게임 순위에서도 15위 내외를 기록 중이다. 매출 역시 연초부터 월 5억원 내외를 꾸준히 내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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