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중국과 아픔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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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대지진 참사로 피해를 입은 쓰촨성을 방문한다. 또 기업들도 지진 피해가 장기화됨에 따라 추가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 대통령은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쓰촨성을 방문해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지원을 약속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이 대통령이 중국 방문 첫날인 지난 27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쓰촨성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 전격 성사됐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쓰촨성 주요 피해지역을 둘러보며 위로의 뜻을 전하고, 중국 정부와 국민의 재난 극복에 한국 정부와 국민의 적극적인 협력과 동참의 뜻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금까지 중국 측에 지원해온 300만달러 상당의 긴급 구호물품 외에 200만달러 상당의 물품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민간 차원에서는 2400만달러 상당이 지원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 대통령의 피해현장 방문 결정 이후 국내 각 기업이 추가 지원 의사를 속속 밝히는 등 지원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그동안 삼성그룹은 중국 홍십자사에 성금 3000만위안(약 43억원)을 비롯해 100만위안 상당의 구호품을 전달한 데 이어 중국·홍콩 삼성 직원 6만5000명이 450만위안의 성금을 모아 지원했다. 삼성은 이와 함께 쓰촨성 지역 복구를 위해 임직원들이 자원봉사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LG그룹은 전자를 중심으로 6개 계열사를 통해 쓰촨성 지진피해 복구에 1700만위안을 지원한 데 이어 1000원 미만 우수리를 모은 ‘우수리 기금’ 4000만원을 중국지역본부를 통해 지원했다.

 SK그룹은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홍십자사에 지진 피해복구 성금으로 1000만위안을 전달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SK차이나 등 중국에 진출한 SK 임직원들도 20만위안(30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홍십자사에 전달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내 지주회사와 베이징 현대, 현대모비스, 기아차의 4개사가 공동으로 현금 1050만위안과 210만위안 상당의 차량 등 총 1260만위안 상당의 금품을 중국 홍십자사에 지원했다.

 김상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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