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신임 사장 공모절차에 따라 30일부터 사장 권한대행 체제로 가동된다. 사장 권한대행은 문호 현 부사장이 맡게 된다.
29일 한전 관계자는 “공모 규정에 따라 30일부터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되는 것이며,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45일 이내에 새 사장을 선임하게 된다”고 말했다.
누가 공모했는지 여부는 철저히 함구에 붙여져 있다. 관심을 끈 이원걸 현 사장의 재공모 여부는 재공모 쪽으로 많이 기울었다. 이 사장이 각종 혁신 작업을 통해 원가 절감과 경영효율화에 끼친 공로가 적지 않고, 새 정부 최대의 역점 사안으로 꼽히는 전력·에너지 개발과 관련 이 사장 만한 전문가가 없다는 것이 회사 안팎에서 나오는 평가다.
한전 임원추천위원회는 위원 10∼15명으로 구성된다. 인사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소관부처인 지식경제부가 아닌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천하는 위원으로 과반 이상이 채워진다.
한편,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관련, 이 관계자는 “미묘한 시기에 세무조사가 진행되면서 의혹이 있는 것 처럼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며 “지난 2003년 세무조사를 받은 뒤 5년마다 돌아오는 정기 세무조사가 이번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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