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이 공석인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에 사실상 내정됐다.
삼성 그룹과 전자 관계자들에 따르면 황 사장은 오는 28일께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대부분 신임 사장과 부회장이 취임식을 가졌으나 황 사장만 취임이 늦어지는 것은 삼성종합기술원 사장 건이 걸려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있을 조직개편에서 기술 총괄을 종합기술원에 통합시키는 안을 사실상 확정, 기술총괄 사장이 종기원 사장으로 재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종합기술원은 최근까지 임형규 사장이 맡아 왔으나 임 사장이 삼성전자 신사업팀을 맡으면서 공석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당시 모든 사장단 인사를 진행하면서 유독 사장 직급인 종합기술원을 공석으로 남겨 놔 궁금증을 자아냈다.
삼성의 고위 관계자는 “기술 쪽 시너지를 위해서는 삼성전자 기술 총괄 조직과 삼성기술원을 묶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이 이뤄지고 있다”며 “최종 조율이 남아 있지만 기술 총괄 조직을 흡수하고 이를 도맡아 책임지는 형태로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기술 총괄에는 소프트웨어연구소·생산기술연구소·디지털솔루션센터·IP전략실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종합기술원은 그룹 중앙연구소로 1000명의 석·박사급 인력이 미래 사업과 차세대 기술 확보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이들 조직이 수행하는 프로젝트 가운데 80% 이상은 삼성전자와 관련돼 있어 중복 투자의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편, 이윤우 부회장은 21일 수요 사장단 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했다. 삼성 측은 이번 수요 회의에서 “특별한 논의 사항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황창규 사장 건을 포함한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 건이 상당히 심도 있게 이야기됐을 것으로 전해졌다.
강병준기자 bjkang@
많이 본 뉴스
-
1
애플페이, 국내 교통카드 연동 '좌초'…수수료 협상이 관건
-
2
카카오헬스, 매출 120억·15만 다운로드 돌파…日 진출로 '퀀텀 점프'
-
3
단독CS, 서울지점 결국 '해산'...한국서 발 뺀다
-
4
美 마이크론 HBM3E 16단 양산 준비…차세대 HBM '韓 위협'
-
5
美매체 “빅테크 기업, 엔비디아 블랙웰 결함에 주문 연기”
-
6
스타링크 이어 원웹, 韓 온다…위성통신 시대 눈앞
-
7
'코인 예치' 스테이킹 시장 뜬다…386조 '훌쩍'
-
8
삼성메디슨, 佛 최대 의료기기 조달기관에 초음파기기 공급…GPS 독주 깬다
-
9
[CES 2025] 삼성SDI, 첨단 각형 배터리·전고체 배터리 공개
-
10
삼성·이통사, 갤럭시S25 사전 예약 혜택 강화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