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집단 제작 동영상 유튜브서 삭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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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투브(YouTube)는 테러 방조자인가, 선동가인가?’

세계적인 동영상 포털 사이트 유튜브가 정치성(?)을 검증받는 시험대에 올랐다.

조 리버먼 미국 상원 국토 안보 및 정부 업무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유튜브의 모회사인 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에 공식 서한을 보내 알카에다 등 이슬람 테러집단이 제작해서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들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테러집단들이 유투브를 활용해 미군들을 암살하는 방법을 전파하고 테러의 선전·선동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만큼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동영상들에 대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반(反) 테러리즘 운동을 벌이면서 알카에다 등으로부터 위협을 받기도 했던 그가 이제는 유투브의 역기능까지 거론한 셈이다.

이에 대해 슈미트 구글 회장은 대변인을 통해 웹 블로그에 공식 입장을 밝혔다.

“리버먼 의원의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충정심은 알겠으나 엄연히 유튜브에는 커뮤니티 이용 규정이 있고 그들이 그 규정을 어기지 않았다면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한 것. 즉 동영상의 내용이 테러와 관련된 것이라고 한 들, 현재 규정상으로는 그 내용을 문제삼아 삭제할 방법이 없다며 점잖게 되받아쳤다.

리버먼 의원은 다시 그의 홈페이지에 “유투브가 테러 방조자가 되지 않으려면 이용 규정을 바꾸는 방안을 심각히 고려해야한다”는 주장을 되풀이 해 올렸다.

정지연기자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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