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프로젝터]프로젝터 제대로 골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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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시루멘(ANSI Lumen), 명암비, 1980x1080 해상도, LCD와 DLP 등.’

 프로젝터를 처음 구매하는 사람은 우선 낯선 용어에 어리둥절하기 십상이다. 우용어에 대한 개념을 세우고 나면 제품을 살펴보기가 한결 수월하다.

  ◇꼭 알아야 하는 기본 용어=안시루멘은 프로젝터의 밝기를 나타내는 기본 단위. 수치가 클수록 밝은 것을 나타내지만 무조건 크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빛의 세기가 강할수록 어두운 색 표현에는 불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밝기와 함께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것은 명암비다. 업무용 프로젝터와 달리 홈 프로젝터는 명암비에 더욱 비중을 두는 편. 명암비는 화면에서 가장 밝은 곳과 가장 어두운 곳의 밝기 차이를 나타내는 수치다. 명암비가 높을수록 밝은 장면뿐만 아니라 어두운 장면에서도 보다 섬세하고 깊이 있는 영상을 표현할 수 있다. 가정용 풀HD 프로젝터는 명암비는 1만 대 1 이상, 밝기는 1000안시루멘 수준이면 훌륭하다.

 해상도도 잘 따져봐야 한다. 해상도는 이미지를 얼마나 세밀하게 표현하는지를 뜻한다. SVGA급(800x600), XGA급 (1024x768)은 보급형 제품으로 저렴하게는 60만원부터 150만원 전후에서 가격대가 형성됐다. 풀HD 해상도(1980x1080)는 200만원대로 지갑을 좀 더 열어야겠지만 블루레이 콘텐츠를 비롯해 제대로 된 풀HD 화면을 즐기고 싶다면 1980x1080 해상도를 지원하는지 눈여겨봐야 한다.

 ◇LCD냐 DLP냐=기본 용어에 익숙해지면 프로젝터의 방식을 구분하자. 크게 LCD와 DLP 두 가지가 있다. 패널로 빛을 투과하는 LCD와 반도체를 이용해 빛을 반사시키는 DLP는 각각 장단점이 있다. LCD는 밝고, 화려한 영상을 만들어내지만 상대적으로 명암비가 약하다. DLP방식은 색 재현력이 뛰어나고, 내구성이 좋으나 각도에 따라 빛이 번져 보이는 무지개 현상(color break up)이 나타날 수 있다.

 ◇스크린 크기·소모품·AS=프로젝터 구입 시 신경 써야 할 또 한 가지는 스크린의 크기다. 가정용은 대개 100인치가 표준이다. 프로젝터마다 투사 거리에 따른 이미지 폭이 다르므로 설치 공간의 크기와 프로젝터의 사양을 검토해야 한다. 프로젝터의 램프는 소모품인 것도 명심하자. 평균 수명은 2000시간 정도. 제조업체에서 램프를 교체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램프 교체에 따른 비용 역시 따져보면 좋다. 중고 제품을 구입할 때는 램프 사용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고가 장비인만큼 AS는 기본으로 챙겨야 한다. 사후 관리가 잘되는지, 보증 기간은 얼마인지 꼼꼼히 비교해 선택하도록 한다.

◇프로젝터 주요 용어

안시루멘: 높을수록 밝다.

명암비: 높을수록 선명하다.

해상도: 높을수록 세밀하다.

LCD방식: 패널로 빛을 투과.

DLP방식: 반도체로 빛을 반사.

차윤주기자 chayj@

<주요 제품 소개>

◇옵토마

옵토마(대표 테리 쿼 www.optoma.com)는 전 세계 DLP 프로젝터 부문 1위 업체로 가격 대비 성능비가 높은 제품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이엔드 홈시어터 부문에서는 작년 말 최초로 200만원 중반대의 풀HD 프로◇젝터 ‘HD803’을 출시했다. HD803은 전작인 HD80의 우수한 성능을 유지하면서 기본 해상도 1920x1080, 최대 8000 대 1의 명암비와 120루멘의 밝기를 구현했다. 옵토마는 올해 역시 HD 프로젝터의 보급화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1월에는 15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프로젝터의 대중화를 이끌 HD급 프로젝터 ‘HD65’를 내놨다. HD급의 뛰어난 화질, 휴대하기 쉬운 디자인으로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비즈니스용 프로젝터는 지난 4월 교육 시장을 타깃으로 무선, 렌즈 시프트, 와이드 렌즈 등의 장치를 탑재한 프리미엄급 교육용 프로젝터 ‘EP772’와 ‘EP782’ 및 99만원짜리 보급형 제품 ‘ES520’도 선보였다. 앞으로도 2㎏ 이하의 초경량 휴대형 비즈니용 프로젝터 및 1080p 기술을 갖춘 하이엔드급 비즈니스용 프로젝터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엡손

엡손코리아(대표 히라이데 슌지 www.epson.co.kr)는 공공 조달 부문과 교육 프로젝터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엡손은 세계적인 프린터 업체로 컬러 영상 처리 분야에서 다진 고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시장을 공략해나갈 방침이다. 주력 제품은 ‘EMP-7900’이다. 비즈니스용 프로젝터 시장에서 인기 모델로 손꼽히는 EMP-7900은 4000루멘의 밝기, 700 대 1의 높은 명암비를 구현한다. 투사한 화면을 원본 그대로 보여주는 ‘퀵 코너(quick corner)’ 기능을 장착하고, 간단한 다섯 가지 프로젝션 선택 모드(프레젠테이션, 극장, 거실 등)로 어떠한 환경에서도 최적으로 색상을 조정할 수 있다. 벽면의 색을 자동으로 인식해 어떤 색의 벽이라도 이미지의 정확한 색상을 재현하는 ‘월 샷(wall shot)’ 기능도 뛰어나다. 제품가격은 285만원이다.

급성장하고 있는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시장으로는 최근 선보인 최고사양 풀HD 프로젝터 ‘TW2000’을 주력으로 내세운다. 이 제품은 엡손이 새롭게 개발한 ‘딥 블랙’ 기술로 5만 대 1의 뛰어난 명암비에, 200만원대로 저렴하게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유환미디어

유환미디어(대표 유영대 www.uhwan.co.kr)는 일본 산요전기의 프로젝터 한국 총판을 맡고 있다. 프로젝터가 생소했던 1993년부터 학교, 관공서, 공공기관을 비롯해 기업체 등에 프로젝터를 소개해왔다. 산요 프로젝터의 장점은 무엇보다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다. 가정용 프로젝터에서 초대형 화면을 위한 프로젝트까지 약 20개의 모델로 다양한 사용환경에서 고객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라인업을 갖췄다. 세계 최고의 밝기를 자랑하는 1만5000루멘의 LCD프로젝터 ‘PLC-XF47K’는 초대형 화면에 적합한 제품이다. 교육·업무용으로는 4000루멘의 ‘PLC-XU101’, 3000루멘의 ‘PLC-XU78K’ 등 10개 제품이 출시됐다. 가정용으로는 올해 1월 출시한 풀HD 프로젝터 ‘PLV-Z2000’이 대표적이다. 20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도 최대 명암비 1만5000 대 1에, 영상엔진기술 ‘Topaz Real-HD’를 탑재해 자연스러움과 깊이감을 동시에 지원한다. 유환미디어는 사후관리에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지사 및 20개 지점을 통해 서비스 네트워크를 운용하며 신속한 사후관리체계를 구축했다.

 ◇델코리아

 델코리아(대표 김인교 www.dell.co.kr)의 프로젝터는 지난해 4월 국내시장에 처음으로 소개됐다. 1024x768 해상도를 지원하는 프로젝터 ‘델 1800MP’와 ‘델 2400MP’가 그것이다. 델 1800MP 프로젝터는 2000 대 1의 명암비, 2100루멘의 밝기를 지원하고, XGA급 해상도로 생생한 영상을 전달한다. 이 제품은 미드레인지급 프로젝터로는 최저가인 90만원대로 출시됐다. 무게 2.1㎏으로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델 2400MP는 2100 대 1의 명암비에 밝기는 최대 3000루멘을 지원한다.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의 새로운 색상 처리 기술인 ‘브릴리언트 컬러’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2400MP는 설치와 실행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모컨, 충격 및 진동테스트를 거친 하드케이스, 비디오 케이블, 2000시간 지속되는 램프 등을 함께 제공한다. 2400MP에는 일정 시간 프로젝터를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절전모드로 전환되는 절전 기능이 있다. 사전 설치된 ‘에코(eco) 모드’를 설정하면 최대 2만5000시간까지 램프 지속 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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