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용 KMW 사장이 19일 자신이 소유한 KMW 주식 20만주(약 40억원)를 모교인 서강대에 학교발전기금으로 쾌척했다.
지난 1991년 KMW를 창업해 세계 유수의 이동통신기지국 RF장비업체로 성장시킨 김 사장은 모교로부터 받은 지원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후배들의 학업을 위해 개인 주식을 선뜻 내놨다.
김 사장이 개인적으로 보유한 주식을 기부한 것은 이번뿐이 아니다. KMW 창업 후 4년간의 기술개발 끝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RF스위치에 힘입어 초고속성장하던 1997년 KMW 전체주식의 12%에 상당하는 4만5000주(당시 시가 67억5000만원)를 종업원에게 무상으로 분배했다. 거둔 결실을 직원과 함께 나눈다는 벤처 정신을 보여줬다. IMF 외환위기 이후 회사 자금사정이 급격히 악화된 1999년에는 KMW 발행주식의 10%에 상당하는 개인소유의 125만주를 내다 팔아 만든 100억원을 회사 운영경비로 무상 기부했다. 이를 연구개발(R&D) 및 해외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종자돈을 썼다. 김 사장은 “기업인으로 늘 감사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길이 대학이나 사회에 기여하는 길”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앞서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오후 모교인 서강대로부터 명예공학박사를 받은 후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만찬자리에서 개인 소유의 KMW 주식 20만주를 기부했다.
주문정기자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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