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두식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인간의 욕구가 발명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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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욕구가 무엇인지, 그 욕구를 만족시킬 기술의 핵심 요소는 무엇인지 깊이 생각한다면 항상 새로운 고안이 나올 수 있습니다.”

 19일 특허청의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박두식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알아주는 ‘아이디어맨’이다. 지난 5년간 DTV용 고화질 영상처리기술을 비롯, 환경 적응 모바일 디스플레이 프로세싱 기술, 다원색 디스플레이 화소 구조 설계 및 구현 기술 분야 등에서 무려 204건의 국내 및 해외 특허를 출원, 기술 산업화의 첨병 역할을 해왔다. 그가 개발한 ‘DTV용 고화질 영상처리 기술’은 각 나라마다 서로 다른 환경과 사람의 시각 인지특성, 디스플레이의 색재현 특성 등을 고려해 최적의 화질을 재현한 것으로, TV에서 자연색을 그대로 구현해준다. 이 기술로 그는 자랑스런 삼성인상 기술상 및 연구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3∼2007년까지 5년간 이 특허기술을 적용한 DTV 제품의 사업화 실적은 총 11조9000억원에 달했고, 이 특허기술이 직접 매출 창출에 기여한 금액 역시 930억원 정도로 추산돼 국가 경제 이익 창출에도 큰 보탬이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보다 현실감이 높은 시각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TV와 3차원 디스플레이 등 실감형 TV 분야에서 누구나 갖고 싶고, 보고 싶은 제품을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특허청은 19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 컨퍼런스룸에서 ‘제43회 발명의 날’기념식을 갖고, 총 79명의 발명 유공자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박두식 연구원 이외에 남종현 그래미 회장이 숙취 해소제 ‘여명 808’등을 개발한 공로로 금탑 산업훈장을, 하삼철 LG전자 상무가 ‘스팀 세탁기’를 개발, 동탑 산업훈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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