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LCD TV패널 교차 구매

삼성과 LG가 TV패널을 교차구매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15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와 공동으로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한 `디스플레이산업 발전전략 보고회 및 비전 결의대회`에서 이런 구매방안을 발표했다.

오는 7월부터 삼성전자 VD(Visual Display)사업부가 37인치 모듈을 LG디스플레이에서 구매하고 LG전자는 52인치 모듈을 삼성전자 LCD총괄로부터 구매하는 방안이 먼저 추진된다.

향후에는 삼성전자 LCD총괄과 LG디스플레이 패널업체간 모듈 또는 셀에 대한 상호 교차 구매도 추진되는 등 상호보완품목의 교차구매를 시작으로 상시 구매채널을 가동될 것이라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임채민 제1차관은 "우리나라, 일본, 대만 등 동북아 국가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장비와 부품.소재 분야에 관심과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대기업간 협력의 물꼬가 대.중소기업간 협력으로 이어져 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32인치, 37인치, 40인치, 46인치, 52인치 패널의 60%를 대만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37인치 패널은 전량 대만에서 수입하고 있다. 나머지 40%는 자사 LCD 총괄에서 구입하고 있다.

LG전자는 대만에서 32인치, 37인치, 42인치, 47인치, 52인치 패널의 34%를 대만에서 수입하고 있다. 나머지 66%는 LG디스플레이에서 구입하고 있다.

지경부는 삼성과 LG간 교차구매가 성사되면 수입이 국내구매로 전환돼 무역수지가 개선되고 국내업체간 거래수요 확대로 국내투자가 활성화되는데 기폭제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경부는 이밖에 2017년까지 `디스플레이 최강국 KOREA` 달성을 위해 수출 1천억 달러, 세계시장 점유율 45%를 목표로 OLED용 유기소재.공정장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원천기술을 집중개발하는 한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센터`를 설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취약한 장비와 부품.소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LCD용 광학필름, 액정배향막 재료 등 핵심소재 5종과 디지털 노광기, 잉크젯, 이온화기체생성장치 등 핵심장비 6종을 국산화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또 LCD, OLED 및 차세대 플렉서블 표준화 작업과 산업체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을 추진하고 선진국과 국제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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