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골프 접대비 과다지출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증권선물거래소에 수사관들을 전격 투입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봉욱 부장검사)는 14일 5∼6명의 수사관을 보내 한국증권선물거래소 부산 및 서울사무실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증권선물거래소 총무 및 비서실을 중심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해 접대비 등 업무추진비 지출 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에서 증권거래소 측의 골프 접대비 등 경비 지출이 과도한 사실이 확인된 것과 관련해 물증을 찾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선물거래소는 부산 중앙동에 경영지원본부와 선물시장본부를, 서울 여의도동에 유가·코스닥시장본부와 시장감시위원회 등을 두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중 증권선물거래소에 대한 정례 종합검사를 실시해 업무추진비 등의 일부 경비가 과도하게 지출된 점을 확인했다.
검찰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수사의뢰나 고발을 받지는 않았지만 금감원 조사 결과 등 자료를 관계기관으로부터 참고자료로 넘겨받아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법리 검토 작업을 벌여왔다.
금감원은 증권선물거래소의 지난 2006∼2007년 2년간 업무추진비와 정보수집비가 다른 항목에 비해 지나치게 많았으며, 특히 2006년 초부터 지난해 9월까지 1년 9개월간 10억5000만원을 골프접대비로 지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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