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가 다시 뛴다](7)군산·군장국가산업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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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군장국가산업단지는 도로와 항만 등 물류 인프라가 뛰어난데다 새만금 개발 프로젝트와 맞물려 국내외 기업들의 역동적인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군산산업단지 항공 전경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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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군장국가산업단지는 682만8000㎡ 규모의 군산국가산업단지와 1349만5000㎡ 규모의 군장(전북군산∼충남 서천·장항)국가산업단지를 합친 것이다.

 지난 93년 조성된 군산산업단지에는 연간 40만대의 승용차를 생산하는 GM대우와 6만2000대의 상용차를 생산하는 타타대우상용차를 중심으로 자동차와 관련 부품업체가 입주해 있다. 또 두산인프라코어를 중심으로 한 기계철강 협력사들이 포진해 있고 발광다이오드(LED), 폴리실리콘, 반도체 소재, 신재생에너지 등 151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지난 3월 현재 가동률은 95.6%며, 생산액은 45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5월 준공된 군장산단에는 257개사가 입주해 현재 86%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으며 생산액은 295억원이다. 하지만 최근 대기업의 투자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군산·군장산업단지는 21세기 서해안 시대를 맞아 생산과 물류거점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과의 물류도 용이하다는 지리적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새 정부 들어 본격 추진되는 새만금사업으로 인한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자랑하고 있다. 군산시 등은 이러한 장점을 부각시키며 “기회의 땅, 희망의 땅 군산에 진출해 비즈니스 꿈을 실현해 보라”며 국내외 기업 유치를 위해 부지런히 뛰어다니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결실로 이어져 군산·군장산업단지에는 최근 대기업의 투자가 꼬리를 물고 있다. 군장국가산업단지에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두산인프라코어·동양제철화학 등 대기업 중심으로 향후 2010년까지 6조5000억원대 대규모 신규 및 추가 증설 투자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에 따른 단순 고용 창출인구도 3만여명에 달해 오는 2010년이면 군산지역 총 인구수가 현재 26만여명에서 30만여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군산·군장산단이 활성화된 것은 외형적 인프라 외에 전북도·군산시를 비롯해 산단공과 전북전략산업기획단, 전북대 자동차부품산업 혁신센터 등 산·학·연의 끊임없는 노력과 합심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이들 기관은 군산·군장산업단지를 환황해권의 자동차 및 기계부품의 생산과 교역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비전을 세워놓고 국내외 기업 유치와 네트워크 활성화, 연구개발 및 지식기반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벌여왔다.

 이와 함께 대필지로 정해진 산업단지의 공장부지를 중소기업 입주를 유도하기 위해 소필지로 쪼개서 분양하는 사업도 과감히 추진함으로써 다른 산업단지에 비해 짧은 기간에 100% 분양이라는 성공을 거뒀으며 결국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을 정도의 대단위 산업단지로서의 면모도 성공적으로 갖췄다.

 특히 자동차·기계부품 등의 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미래 자동차 및 기계부품의 신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또 군산대·전주대·전주공업대 등 지역 대학과 연계해 자동차 및 기계 부품 전문 인력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 사업 회원사 및 전문기관, 지원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객만족도평가에서 지난 2005년과 2006년 2년 연속 우수평가를 받았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군산지사는 이러한 군산·군장산업단지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업종별 대·중소기업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정부정책 및 지역진흥사업 연계강화로 시너지 효과 창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산업단지 연구·개발(R&D)센터 기반조성, 기술이전 및 지도를 위한 기반 구축, 산·학협력 중심대학 연계강화 추진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군산·군장국가산업단지는 제2군장산업단지가 추가 조성되면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군장산업단지에서 시작되는 세계 최장의 새만금 방조제 사업으로 다양한 프로젝트가 추진되면 국내 최고의 역동적인 투자지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뷰-­남재희 군산지사장

 “환황해권시대를 맞아 군산·군장국가산업단지는 새로운 생산물류거점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입니다. 산·학·연을 통한 다각적인 네트워킹으로 입주기업의 역량 강화 및 기업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남재희 한국산업단지공단 군산지사장(53)은 “최근 군산지역에 대한 국내외 기업에 투자가 몰려들면서 더 이상 공장 지을 땅이 없을 정도”라면서 “향후 2∼3년 내 군장·군산산단은 군산지역경제 비중에서 절반 가까이 차지할 만큼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군산지사가 지난 3월 실시한 2단계 소필지 산업용지 34만3841㎡의 분양에는 총 397개 업체가 참여해 9 대 1이라는 지역산단에서 유례없이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그는 이러한 군산 투자열기와 관련, “군산항과 서해안고속도로, 군장철도, 군산항 등 육·해·공의 사회간접자본시설(SOC)이 비교적 잘 갖춰진데다 본격 개발이 추진되는 새만금 프로젝트와 맞물려 기업들이 잇따라 투자를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이러한 호기를 살려 국내 최고의 역동적인 산업단지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입주기업의 공장건축과 운영자금 등 정책자금 수요에 대한 상담 문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만큼, 전북도와 군산시,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유관기관과 신속하게 지원하고 있다.

 특히 군산시투자유치사업단, 군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등과 함께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 활성화에 나서고 있으며 현대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타타대우상용차 등 대기업과 중소업체 간 상생협력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남 지사장은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실질적인 역량강화와 지역 전략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학·연·관의 힘을 합쳐 유기적인 지원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군산·군장국가산업단지가 새로운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산=김한식기자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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