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시범실시한 신뢰성 상생협력 사업이 큰 성과를 거두며 한국형 부품·소재 경쟁력 강화 모델로 떠올랐다.
지식경제부는 8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신뢰성 상생 협력 성과보고회’를 열고 이 사업을 통해 부품·소재 수요 기업과 해당 공급 업계가 모두 ‘윈윈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박현기 삼성전자 상무는 이번 사업을 통해 레이저프린터의 제품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돼 올해 매출만 작년 대비 4000억원이나 증가하고, 오는 2010년에는 현재 세계 6위인 세계시장 점유율이 3위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부품소재 기업을 대표해 발표한 광우의 서상홍 사장은 “16개 공작기계 부품업체들이 두산인프라코어, 한국기계연구원과 공동으로 16개 핵심부품의 신뢰성 향상 활동을 벌여, 수출 증대 236억원, 수입대체 효과 178억원, 신규시장 진출 등 총 904억원의 경제 효과가 창출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효과에 힘입어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20억원에 불과했던 신뢰성 상생 협력사업 예산을 올해 100억원 규모로 5배 가량 키운다는 계획이다.
김동수 지경부 주력산업정책관은 “지난해 수급 기업간 시범 사업 결과,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며 “신뢰성 상생협력 사업을 확대·시행해 우리 부품·소재업계와 수요 대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성공 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뢰성 상생협력 사업은 수요 기업과 신뢰성평가센터(시험평가연구기관)가 공동으로 부품·소재의 신뢰성 평가 기준을 개발하고, 신뢰성평가센터가 부품·소재기업들이 이 기준에 부합하는 신뢰성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수요 기업은 기준을 충족할 경우 구매를 약속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진호기자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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